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다가오는 3월 진행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 총괄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건, 이정희 전 유한양행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사회를 구성하는데 이들 중 유한양행 대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후보자는 조 대표와 김 사장인데 제약업계에서는 조 대표가 무난히 연임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는 조 대표가 그동안 일궈 낸 성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조 대표는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승인되기 전에 국내 환자들에게 렉라자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를 시행한 바 있다. 당시 2차 치료 요법 보험 약가 기준 연간 7550만원의 치료비가 발생했는데 이를 포기하고 무료로 공급한 것이다.
당시 조 사장은 "유한양행은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는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을 지켜오고 있다"며 "렉라자는 회사 노력과 투자뿐만 아니라 많은 분의 신뢰로 빚어진 산물인 만큼 수익의 일정 부분을 폐암 치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사회 환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렉라자 EAP를 통해 조 사장은 유한양행의 정신도 이어가고 ESG 경영의 행보를 이어가면서 기업 이미지를 크게 끌어 올리는데 기여했다.
아울러 준수한 실적을 이끌어온 것도 재선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590억원과 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57.6%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1425억원으로 57.4%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준수한 실적과 렉라자 급여확대, ESG활동 등 사업이 견실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줬기 때문에 연임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