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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이끈 박성수 부사장 대표로…메디컬 에스테틱 사업 강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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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이끈 박성수 부사장 대표로…메디컬 에스테틱 사업 강화되나?

주총 통해 전승호 대표 내려오고 박성수 부사장 대표로 승진될 듯
대웅제약서 2015년부터 나보타를 시작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담당
대웅제약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상황"

대웅제약이 메디컬 에스테틱사업을 진두지휘했던 박성수 부사장을 대표로 승진시켰다. 이로 인해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에 투자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성수 부사장.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메디컬 에스테틱사업을 진두지휘했던 박성수 부사장을 대표로 승진시켰다. 이로 인해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에 투자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성수 부사장.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의 1조 매출시대를 열었던 전승호 대표가 내려오고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비롯한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을 담당했던 박성수 부사장이 대표로 올라오게 됐다. 이로 인해 나보타를 비롯한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이 강화될지 주목된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이달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현 이창재 대표 이사, 박은경 본부장, 사외이사로 조영민 후보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이창재 대표의 재선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그자리에 박성수 부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지난 2015년부터 나보타 사업을 총괄하는 사장이었고 지난해 나보타 총괄부사장으로 사내이사 자리에 오른지 1년 만에 대표로 승진하는 것이다.

이는 나보타의 준수한 매출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매출은 1조2219억원, 영업이익은 1334억원으로 각각 5.2%, 25.9% 상승했다. 이같은 성장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뿐만 아니라 나보타의 매출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나보타 매출은 1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21년도보다 성장세는 줄어들었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나보타가 고정적인 매출과 꾸준히 성장한다는 것은 주요시장인 미국에서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실제로 나보타는 해외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나보타는 현재 68개국에서 허가를 획득했으며 80여개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대웅제약은 밝혔다.

본격적인 수출까지 곧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표자리까지 오른 것은 에스테틱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웅제약은 나보타 적응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를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미용뿐만 아니라 치료시장까지 발을 넓히는 것이다.
현재까지 대웅제약은 글로벌 치료적응증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를 통해 △삽화성·만성 편두오 △경부 근긴장이상 △위 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적응증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외에도 턱밑 지방 개선제 '브이올렛'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심포지엄에 참가하거나 단독 심포지엄을 통해 브이올렛을 알렸고 그 결과 약 2년 만에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브이올렛 단독 심포지엄에서 박 부사장은 행사장에서 나보타와 브이올렛을 바탕으로 메디컬에스테틱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어 이번 대표 취임 후 에스테틱사업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나보타와 펙수클루·엔블로로 대웅제약의 1조 시대를 이끌었던 전 대표는 대웅제약에서의 임기는 끝나지만 대웅인베스트먼트와 아피셀테라퓨틱스에서 CEO로서 대웅제약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