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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HI서 기술력 알린 국내 제약사들…기술 수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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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HI서 기술력 알린 국내 제약사들…기술 수출 기대

대웅제약, 마이크로니들 '클로팜'과 플랫폼 공개
일동제약, 비만 치료제 등 다수 파이프라인 선봬
한미약품, 중동·북아프리카 계약식 CPHI서 진행

대웅제약이 지난 8일부터 1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리노 CPHI에 세운 부스 모습. 사진=대웅제약이미지 확대보기
대웅제약이 지난 8일부터 1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리노 CPHI에 세운 부스 모습. 사진=대웅제약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학회에 참석해 자사의 기술력을 알리면서 기술 수출 가능성의 밑바탕을 만들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이탈리아 밀리노에서 지난 8일부터 10일(현지시각) 개최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CPHI)에 참석해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나 기술력을 홍보했다.
대표적으로 대웅제약은 이번 행사에서 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에서 게임체인저로 부상하는'마이크로니들'기술을 소개했다.

마이크로니들은 매우 작은 바늘로 이뤄졌으며 주사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주고 병원 방문 횟수도 줄일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다수의 기업들이 도전했지만 아직까지 의약품으로 성공한 사례는 없고 화장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인 '클로팜'과 플랫폼을 공개했다.

클로팜은 가로세로 1㎠면적 악에 약 100개의 미세한 바늘로 이뤄진 패치 형태로 바늘이 체내 투입 후 녹으면서 약물을 방출하는 용해성 타입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성장호르몬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임상1상 시험계획(IND)를 승인받기도 했다. 국내에서 생물의약품 용해성 마이크로니들로는 첫 사례다.

대웅테라퓨틱스는 클로팜을 활용해 인성장호르몬뿐만 아니라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당뇨 및 비만 치료제,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한 신경계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은 CPHI 한국관 내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동남아 등지로 수출 중인 심혈관계 질환용 복합제와 항암제, 항생제, 상처 관리용 드레싱 등과 같은 글로벌 사업 품목과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파이프라인으로는 △당뇨와 비만을 겨냥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경구용 합성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소화궤양 치료제 'ID120040002' △파킨슨병 치료제 'ID119040338'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 'ID119031166' 등이다.

일동제약은 이번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면서 개발 제휴 및 기술수출 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행보에 기술수출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CPHI나 바이오 USA 등의 행사는 자사 기술력을 알리는 데 효율적"이라며 "글로벌 기업과 미팅을 통해 기술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현지 제약사 타북 파마슈티컬스(이하 타북)와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수출하기 위한 독점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이닝 세레머니를 CPHI에서 진행했다.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한미약품은 대표 품목들을 MENA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다.

또한 한미약품은 이번 CPHI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로수젯, 구구탐스 등 자체 개발 블록버스터 제품들과 비만 등 대사질환 분야 및 항암, 희귀질환 분야에서 가동중인 30여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