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1분기 실적과 관련한 컨콜 진행
의약품 관세에 부정적…투자 저하 가능성 시사
재고관리와 관련해 문제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 전해
의약품 관세에 부정적…투자 저하 가능성 시사
재고관리와 관련해 문제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 전해

10일 글로벌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와 화이자, 로슈 등 글로버 빅파마들은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하기에 앞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실적 전망과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등을 공개했다. 이후 진행되는 질의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구체적인 관세를 결정하기 위해 관계분야 전문가와 의견을 조율 중인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조치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데 이는 제약바이오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를 중국이나 인도에서 들여오거나 생산기지가 해외에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의약품 90%가 제네릭(복제약)으로 알려졌는데 원료와 생산된 물품을 다시 들어올 때 관세가 부과된다면 기업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공장을 미국보다 인건비나 유지비가 저렴한 해외에 건설하려는 글로벌 빅파마들에게는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면 관세를 유예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아직까지 아무런 확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빅파마들이 미국내외에 투자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의 관세조치가 투자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 미국에서 연구개발과 제주 분야 모두에 엄청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며 "다만 이같은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확실성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로슈 토마스 쉬네커 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인수합병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정책이 구체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투자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 릴리 CEO는 "미국 정부의 국내 투자 확대 목표를 지지한다"며 "다만 관세가 올바른 방식이라 생각하지 않고 강화된 세제 혜택 및 감세, 일자리 창출 법의 연장이 미국 내 투자를 앞당기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의약품 재고 관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같은 질문에 노바티스의 바스 나라시만 CEO는 "재고 수준과 공급망 관리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 올해 중기적으로 재고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글로벌 빅파마들도 비슷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