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비패스는 지난 2023년 유럽,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2025년 호주에서 차례로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이자 현재 유일한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이다. 단순히 새로운 약이 추가되는 수준을 넘어, 국내 환자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혁신 신약으로 평가된다.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은 부갑상선호르몬(PTH)이 부족해 체내 칼슘과 인의 균형이 무너지는 희귀질환이다. 원인은 갑상선 수술 후유증, 자가면역 질환, 선천적 이상 등 다양하다. 환자들은 혈중 칼슘이 낮아지면서 손발 저림, 근육 경련, 극심한 피로와 같은 증상에 시달리며 장기적으로는 신장과 뼈 건강까지 위협받는다.
지금까지 국내 환자들은 칼슘제와 활성비타민D를 하루 수십 정 복용하는 방식에 의존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증상 조절에 한계가 있고 신장 부담과 삶의 질 저하라는 문제를 동반한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새로운 치료제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됐다.
미국에서는 FDA 승인 후 지난해 말 공급이 시작됐으며 올해 2분기 기준으로 3000명 이상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유럽과 호주에서도 상용화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같은 해외 성과는 국내 도입 과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제약은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과 유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요비패스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치료 옵션이 국내 환자들에게 하루빨리 도달할 수 있도록 허가와 상용화 절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국내 환자들이 세계적으로 검증된 최신 치료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요비패스 도입이 환자들의 삶을 바꾸고, 희귀질환 치료 환경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