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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심혈관 질환엔 마운자로보다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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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심혈관 질환엔 마운자로보다 효과적"

유럽심장학회서 심혈관질환자 임상 결과 공개
"위고비, 마운자로보다 효과 및 지속성 길어"
심혈관 적응증 확보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돼
최근 노보 노디스크가 ESC에서 위고비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노보 노디스크 본사 모습.  사진=노보 노디스크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노보 노디스크가 ESC에서 위고비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노보 노디스크 본사 모습. 사진=노보 노디스크
노보 노디스크는 심혈관 질환에 릴리의 마운자로보다 자사의 위고비가 더 뛰어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격차 줄이기에 나섰다.

현재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사실상 양분한 상태다.

3일 외신 등 글로벌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보 노디스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회의에서 실제 환자 경험에서 수집된 근거를 기반으로 한 리얼 데이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데이터는 당뇨병이 없고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위고비 2.4㎎과 터제파타이드 치료 시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비교 평가했다. 터제파타이드는 마운자로의 원료다.
위고비 투약군 중 치료 중단 기간 30일 이상 지속되지 않은 환자와 터제파타이드 투약군을 비교한 결과 심근경색과 뇌졸중, 심혈관 관련 사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위고비 투약군에서 심혈관계 사건은 15건이었던 반면 터제파타이드 투여군은 39건으로 기록됐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위고비 투약군이 3.8개월, 터제파타이드 투여군이 4.3개월이었다.

또한 치료 중단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를 받은 모든 투약군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한 결과 위고비 투약군이 터제파타이드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모든 심혈관질환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29%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환자군의 평균 추적 관찰 기관은 위고비가 8.3개월, 터제파타이드가 8.6개월이었다.

이같은 임상결과는 마운자로와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적응증 확보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라이 릴리는 마운자로가 수면무호흡증과 심장질환 등 다양한 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적응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도 이번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심혈관질환 적응증을 확보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 계자는 "위고비가 당뇨병 없이 비만 및 심혈관계 질환자에게 혜택을 입증한 유일한 치료제임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