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시장 점차 확대…오는 2030년 168조원 전망
한미약품과 HLB글로벌, 종근당 등 사업 진출해
대웅제약도 시니어사업 진출 검토 중
한미약품과 HLB글로벌, 종근당 등 사업 진출해
대웅제약도 시니어사업 진출 검토 중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사들이 시니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식품이나 돌봄 활동 등 다양한 분야로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과 HLB글로벌, 종근당, GC녹십자 등이 있다.
제약사들이 시니어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고령화에 따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HGI 트리플라이트가 발간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 고령친화사업 즉 시니어사업의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72조원이었지만 오는 2030년에는 133%증가해 168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이유로 국내 제약사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시니어 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것이다.
이 제품은 영양섭취 부족 비율이 높은 60~70대 이상 고령층 대상으로 신체활동 저하로 인한 식사량 감소와 식품 섭취 다양성 저하 등 노인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식사대용 솔루션이다.
HLB글로벌은 셀바스AI, 단국상의원과 시니어헬스케어 통합 솔루션 개발 및 글로벌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령화 사회에 발맞춘 헬스케어 융복합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국내외 시장으로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또한 3사는 국내 고령을 대상으로 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운영하고 공공기관 및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고령자 돌봄, 디지털 헬스케어, 지역 연계 서비스 사업 등에도 공동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종근당은 계열사인 종근당산업을 통해 지난 2021년 노인 요양시설 '벨포레스트'와 2023년 '헤리티지너싱홈'을 운영 중이다. 각각 서울 강동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해 있으며 벨포레스트는 프리미염 요양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헤리티지너싱홈은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대형병원과 연계시스템을 갖췄다.
GC녹십자는 계열사인 헥톤프로젝트와 GC케어를 통해 시니어 시장을 공략 중이다.
헥톤프로젝트는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요양 서비스 플랫폼 '또하나의가족'을 통해 복지용구나 요양시설 등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GC케어는 지난 2023년 시니어 특화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전문가 건강상담 △진료 및 건강검진 예약 △인지재활 프로그램 △요양상담 및 주간보호센터 우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웅제약도 시니어 산업 진출을 위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그룹에서 부동산 관리와 임대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대웅개발에 시니어와 연관된 사업을 검토 중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방향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산업이 점차 커져가는 가운데 제약사들이 미래 먹거리의 일환으로 진출하는 추세"라며 "의약품을 담당 하다 보니 기업 이미지 차원에서도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향으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