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제약기업 '타북 파마슈티컬스(이하 타북)'와 롤론티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0월 타북과 체결한 파트너십 계약이 확대된 것으로 양사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롤론티스의 성공적인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이 계약을 위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작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제약·바이오 박람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이스마일 쉐하다 타북 최고경영자(CEO), 위삼 알 카팁 최고사업책임자(CBO) 등 주요 관계자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타북은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쌓아온 풍부한 시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롤론티스가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보조요법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넓히고 현지 암 치료 현장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MENA는 약 6억 명에 이르는 인구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시장으로 그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는 높은 소득 수준을 기반으로 의약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매 분기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 미국 시장 누적 매출은 2000억원을 달성했으며 국내 역시 올해 2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이스마일 쉐하다 타북 CEO "한미와의 파트너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시장에서 의미 있는 혁신을 실현하고 헬스케어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한미의 검증된 과학적 경쟁력과 타북의 지역 네트워크, 환자 중심 비전을 결합해 혁신 바이오의약품 롤론티스를 선보이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신흥 제약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MENA 지역에서 한미의 미래 성장 동력을 새롭게 발굴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타북과의 협력은 글로벌 한미의 비전을 실현하고, 중동 지역에서 한미의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하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