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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헌학술원, '과학, 문명, 국가' 주제로 ISCSC 학술대회 공동개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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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헌학술원, '과학, 문명, 국가' 주제로 ISCSC 학술대회 공동개최 성료

제54회 국제비교문명학회 학술대회 단체사진. 사진=한림대의료원이미지 확대보기
제54회 국제비교문명학회 학술대회 단체사진. 사진=한림대의료원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한림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국제비교문명학회(ISCSC)와 공동으로 제54회 국제비교문명학회 연례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과학, 문명, 국가:문명은 어떻게 과학과 국가로부터 영향을 받는가- 과거, 현재, 미래'이며 해외 7개국에서 온 학자 40여 명이 문명과 과학, 국가의 관계성에 관한 연구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국제비교문명학회는 지난 1961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 30여 개국의 학자들이 참여하며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지를 발간하는 등 활발한 학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체계이론의 거장 탤컷 파슨스와 세계체제론을 제시한 임마누엘 월러스틴 등 세계적 석학들도 국제비교문명학회 연례 학술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

설립 초기에는 역사학, 인류학, 사회학을 중심으로 학술 활동이 이루어졌지만 현재는 철학, 문학, 종교학에서부터 심리학, 경제학, 정치 이론, 예술사, 과학기술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학제적 접근을 통해 복잡한 문명의 문제들을 분석 및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학술대회는 지난 11일 오전에 한림대학교 소개 및 캠퍼스 투어 등으로 시작했으며 그날 오후 송호근 도헌학술원장의 환영사와 로버트 베데스키 빅토리아대학교 명예교수의 개회사, 린 로데스 국제비교문명학회장의 답사로 학술대회를 개회했다.

송호근 도헌학술원장은 환영사에서 "AI와 빅데이터의 등장으로 기술 발전을 통제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은 희미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서구 문명을 처음 접했던 유길준의 '서유견문'과 같은 충격을 받고 국제비교문명학회 연례 학술대회를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생산적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문명과 국가에 관한 분석, 그리고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적용 △과학, 전쟁, 그리고 인간 문명의 생존: 대한민국과 동아시아의 특수한 위상 △한국과 일본 축구의 성공에 관한 비교 분석 △한일 민주주의 비교 연구 등 주로 문명의 관점에서 한국 사례를 검토하는 연구들이 발표됐다.

이어 12일과 13일에는 △체계적 교차-문명 비교를 위하여 △체계적 교차-문명 비교를 위하여: 문명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등의 비교연구와 △중국어를 통해 보는 중국 문명의 원리 △문명적 저항으로서 아동문학: 위기에 빠진 홍콩 사례를 중심으로 등의 개별 문명 연구 △과학적 문명 분석: 복합위기 시대에 다극화된 세계를 항해하기 위한 나침반 △인공지능과 아프리카 연구 등의 과학과 기술에 관한 문명론적 접근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이어졌다.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은 "오늘날 다양한 부문에서 문명에 대한 도전이 이루어지고 국제비교문명학회와 한림대학교가 공동주최한 오늘의 학술대회가 그에 응전하기 위한 초석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은 "문명은 21세기의 중차대한 문제이다. 이번 연례 학술대회가 한림대학교와 국제비교문명학회의 학술적 교류를 이어가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