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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기업 성장’ ‘승계’ 두 마리 토끼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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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기업 성장’ ‘승계’ 두 마리 토끼 잡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성 풍부해 고도의 성장 예상
윤대인 회장, 경영은 사위에게 소유는 아들에게
삼천당제약이 블록버스터 의약품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 후 최근 시판했다. 사업성이 풍부해 삼천당제약의 기업 성장이 예상된다. 사진=삼천당제약이미지 확대보기
삼천당제약이 블록버스터 의약품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 후 최근 시판했다. 사업성이 풍부해 삼천당제약의 기업 성장이 예상된다. 사진=삼천당제약
중견 제약바이오 기업 삼천당제약이 최근 업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해 국내에서는 지난 9월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캐나다와 일본, 유럽 등에 수출을 진행 중이다. 중견 제약바이오사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에 성공해 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24일에는 지배구조를 개편하며 승계 작업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공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 2022년 1773억원과 2023년 1926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109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107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영업이익은 신약개발에 따른 비용 지출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22년 12억원과 2023년 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6억원이다. 연구개발비용은 지난 2022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비젠프리주사제’ 개발 이슈로 매출액 대비 27.28%에 해당하는 358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208억원으로 떨어졌다.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아일리아 시장은 연간 13조원 규모다.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8년 1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아일리아의 투약 비용은 70만원이며 바이오시밀러는 35만원대다. 이에 따라 삼천당제약의 비젠프리주사제의 시장성은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더욱 매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된 셈이다.

승계에 따른 지배구조도 안정화돼 간다. 제약사의 경우 매출액 5000억원 미만이면 가업상속공제를 받을 수 있어 삼천당제약 오너 일가도 충분히 혜택을 볼 수 있다. 삼천당제약은 ‘소화’라는 기업이 최대주주로 3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오너인 윤대인 회장이 6.9%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지난 24일 윤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6.82%의 지분이 장녀 윤은하와 사위 전인석에게 각각 3.41%씩 옮겨졌다. 소하도 지분율이 30.69%로 소폭 늘었다.
삼천당제약의 최대주주인 소하는 의료용품 및 의료장비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13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대주주는 윤 회장이다. 72.22%의 지분을 보유했으나 최근 56.52%로 낮아졌다. 아들 윤희제 소유 기업 안산엠티에스가 소하 지분을 27.78%에서 최근 43.48%로 늘렸다. 윤 회장의 소하 지분 15.7%가 아들에게 이동한 셈이다.

윤 회장의 보유한 삼천당제약과 소화의 지분들이 아들과 딸에게 이동했다. 승계를 보면 아들이 삼천당제약을 소유하고 사위가 경영하는 구도로 돼 있다. 삼천당제약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소하까지 더불어 성장도 기대된다.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unghochoi55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