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외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경영 부담으로 작용
R&D 부담·수익성 악화와 코대원 성장세 과제 직면
국내 제약 산업은 신약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오너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내의 목소리다. 하지만 산업계의 오랜 숙제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 분리다. 오너 일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결여로 발생하는 문제가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쟁력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기로에 서 있는 국내 제약사들, 오너 경영의 명과 암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R&D 부담·수익성 악화와 코대원 성장세 과제 직면
이미지 확대보기대원제약은 사촌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약사다. 선대 회장 타계 후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장남 백승호 회장과 차남인 백승열 부회장의 형제경영으로 2세대를 시작했다. 수십여 년간 이어져왔던 형제경영에서 지난 2024년 대원제약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백승호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장남인 백인환(조나단 백) 사장이 이어 받았다. 현재 대원제약의 경영구도는 숙부와 조카의 공동 대표 체제다. 또 백승열 부회장의 장남 백인영 사장은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자회사 SD생명공학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현재 대원제약은 형제경영을 넘어 사촌경영 체제인 3세 경영으로 전환됐다. 경영과 관련해 다사다난(多事多難)하게 격동을 치르고 있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백인환 사장은 제약 사업 외에 공격적 투자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건기식과 화장품,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했으나 장기간 영업손실을 내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냈다. 또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보유하고 있어 R&D에 많은 예산까지 투입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대원제약의 매출은 약 6056억 원으로 전년 5982억 원 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4억 원으로 전년 282억 원 대비 87.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약 44억 원 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원가 상승과 R&D 비용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로 분석된다. 대원제약의 지난 2024년 R&D 비용은 약 465억 원으로 연매출 대비 8.68%를 차지하고 있다. 신약 개발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제약사들의 경우 연매출 대비 10% 이상을 R&D 비용으로 지출한다. 이에 비하면 대원제약의 R&D 비용은 다소 미약한 수준이다.
대원제약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 주력 상품 ‘코대원포르테’의 2020 매출은 약 134억 원이며 2021년부터 ‘코대원에스’와 합산된 매출은 약 167억 원, 2022년 586억 원, 2023년 784억 원, 2024년도는 805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다만 새로운 팬데믹과 독감의 유행 여부에 따라 수요도가 달라질 수 있는 점에서 매출이 장기적으로 우상향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24년 코대원 시리즈가 전체 매출 중 13.5% 비율로 대원제약의 전체 수익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그 외 주요 제품과 신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해 장기 매출 안정화와 성장 전략을 병행하는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은 제약 사업 이외 분야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업 성장을 노린다면 장기 전략으로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대원 시리즈의 경우 현재 동일 제형 제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R&D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소화성 궤양용제 ‘P-CAB’ 등 여러 후보물질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