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100GW 태양광 시대’ 연다…뉴욕·애리조나 등 제조 허브 구축 가속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100GW 태양광 시대’ 연다…뉴욕·애리조나 등 제조 허브 구축 가속

버팔로 공장 10GW로 증설 검토… AI 데이터 센터용 ‘무한 전기’ 확보 목표
본 에글스턴 부사장 주도로 아이다호 등 부지 평가… 미국 최대 태양광 기업 도약 예고
사진=구글 제미나이를 통한 이미지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구글 제미나이를 통한 이미지 생성
일론 머스크의 100기가와트(GW) 태양광 생산 야망이 단순한 구상을 넘어 대규모 산업 추진 단계로 진입했다.

테슬라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뉴욕, 애리조나, 아이다호 등 미국 전역에 태양광 전지 제조 거점을 마련하며 본격적인 에너지 자립에 나섰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뉴욕 버팔로 공장의 생산 용량을 10GW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10기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테슬라는 버팔로 공장 증설뿐만 아니라 뉴욕주 내 제2 시설 건설, 그리고 애리조나와 아이다호주를 새로운 제조 부지로 검토하며 전방위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 AI가 불러온 ‘태양광 르네상스’… 관세 장벽 넘어 국내 제조 선택


머스크가 한동안 주춤했던 태양광 사업을 다시 최우선 순위로 끌어올린 배경에는 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자리 잡고 있다. 지구와 우주를 아우르는 방대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저렴하고 지속 가능한 전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최근 팟캐스트 출연을 통해 현재 미국이 태양광 수입품에 부과하는 고율의 관세를 “엄청난 수준”이라고 비판하며, 이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미국 내 직접 생산을 선택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 모두 연간 100GW의 태양전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언하며 시장을 흔들었다.

◇ 본 에글스턴 부사장 주도… ‘퍼스트 솔라’ 위협하는 광폭 행보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는 테슬라의 본 에글스턴(Vaughn Eggleston)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에글스턴 부사장은 최근 링크드인(LinkedIn) 등을 통해 국내 태양광 제조 일자리 채용을 활발히 진행하며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미국 내 태양광 제조 부문 선두주자인 퍼스트 솔라(First Solar)가 올해 연간 생산량을 14GW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테슬라가 목표치인 100GW를 달성할 경우 퍼스트 솔라를 7배 이상 압도하며 단숨에 미국 최대 태양광 제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하며 퍼스트 솔라의 주가가 장중 7%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 지자체와 ‘밀당’ 시작… 아이다호·애리조나 부지 선정 초읽기


테슬라의 거대 공장 유치를 두고 각 지자체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아이다호주 상무부 관계자는 특정 기업과의 협력 여부를 함구하면서도 잠재적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이르면 6월경 발표될 연례 경제 정책 보고서나 주주 총회를 통해 새로운 태양광 제조 허브의 위치와 세부 투자 규모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의 공언대로 100GW 생산 체제가 갖춰진다면, 테슬라는 전기차 기업을 넘어 인류의 에너지 인프라를 지배하는 ‘에너지 공룡’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