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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2012] 마지막 골든위크, 한국 올림픽 최고성적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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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2012] 마지막 골든위크, 한국 올림픽 최고성적 넘어설까?

이번 주말은 아무래도 시차를 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린 런던에 맞춰야 할 것 같다.

10일 현재 목표했던 10-10(종합순위 10위 금메달 10개)을 훌쩍 넘어 금메달 12개로 종합순위 5위에 올라있는 한국의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끌 태극전사들의 경기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달성한 종합 순위 4위고 최다 금메달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기록한 13개다.

금메달과는 멀어졌지만 일본과 맞붙는 남자 축구와 여자 배구의 동메달 결정전도 결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결승진출은 실패했지만 남자 축구는 올림픽 사상 첫 4강 진출을 뛰어넘어 일본을 누르고 아시아 최강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의 동메달 신화 재현을 꿈꾸고 있다. '체조요정' 손연재(18·세종고)의 결선진출 여부도 뜨거운 관심사다.

▲올림픽 최고성적 이끌 태권도
'훈남 태권소년' 이대훈(20·용인대)이 남자 58㎏급 결승에서 세계 1위 호엘 곤잘레스 보니야(23·스페인)에게 석패, 은메달에 그치면서 태권전사들의 각오는 한층 더 매서워졌다.

이대훈의 바통은 여자 67㎏급에 출전하는 황경선(26·고양시청)이 이어받는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황경선은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세계랭킹 79위인 루스 그바그비(18·코트디부아르)와 16강전을 시작으로 금빛 발차기에 시동을 건다.

11일 오전 6시15분에 시작하는 결승전 상대로는 황경선이 '숙적'으로 지목한 사라 스티븐슨(29·영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황경선은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경기 막판 얼굴공격을 내주며 역전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세계랭킹 1위인 세함 엘 사왈리(21·이집트) 역시 유력한 결승상대로 꼽힌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80㎏이상급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 여자 67㎏이상급 이인종(30·삼성 에스원)의 경기는 11일에 함께 열린다. 차동민의 경기가 오후 5시15분에, 이인종의 경기는 이보다 15분 뒤인 5시30분부터 시작된다.

'세계랭킹 1위' 차동민은 시드배정을 받아 대부분의 강호를 뒤로 미뤄놔 12일 오전6시30분에 열리는 결승전까지는 무난하게 진출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인종은 8강전에서 지난해 경주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안느-캐롤라인 그라페(26·프랑스)를 물리친다면 12일 오전 6시15분부터 시작하는 결승진출이 유력하다.

16강전에서 충격패를 당한 신종훈을 대신해 한국복싱의 자존심을 세운 한순철(28·서울시청)은 11일 오전 5시 페트라우스카스 에발다스(리투아니아)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한순철은 이미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지만 "준결승을 넘어 꼭 금메달을 따 복싱의 인기를 살리는 데 힘이 되겠다"며 1988년 이후 올림픽 금맥이 끊긴 한국복싱의 자존심의 회복시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男 축구·女 배구 "반드시 일본은 이긴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 신화를 쓴 한국 축구는 준결승에서 세계최강 브라질을 맞아 3-0으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 일본과 11일 오전 3시45분부터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최고의 성적을 낸 축구대표팀이지만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만나게 되면서 긴장감은 한층 더 배가됐다. 아시아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병역면제 혜택도 한층 더 선수들의 동기부여 계기가 됐다.

외신들 역시 "브라질-멕시코의 결승전보다 한일전이 한 층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36년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여자 배구의 동메달결정전 상대도 역시 일본이다.

8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미국(세계랭킹 1위), 브라질(2위), 세르비아(6위), 중국(5위), 터키(11위) 등 강호들이 몰린 B조에 속해 당당히 살아남았지만 아쉽게도 준결승에서 미국에게 0-3으로 석패,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여자 배구의 주축 김연경(24·페네르바체)은 "일본은 8강전부터 기다렸던 팀이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 4월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예선전에서 '도쿄대첩'이라고 불렸던 3-1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제2의 우생순 신화'를 노렸던 여자핸드볼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에 25-31로 패하면서 12일 오전1시부터 스페인과 동메달 결정전을 다툰다.

▲'체조요정' 손연재, 올림픽 사상 첫 결선진출 가능할까?

'체조요정' 손연재의 경기도 놓칠 수 없다. 손연재는 9일 여자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서 후프(28.075점), 볼(27.825점) 2개 종목 합계 55.900점을 받아 종합 4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권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손연재는 10일 펼쳐지는 곤봉과 리본 연기 결과에 따라 24명 중 상위 10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선 진출 여부를 판가름 낸다. 결선진출이 확정된다면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번째 올림픽 결선 진출자가 된다. 리듬체조 결선 경기는 11일 오후 9시에 시작한다.

손연재는 "지금 중간 순위 4위를 달리는데 꼭 결선에 오를 수 있도록 내일 곤봉과 리본 종목에 최대한 집중하겠다"며 "반드시 '톱 10'을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주말 한국 주요경기

◇11일(토)
▲축구 3·4위 결정전 한국-일본(오전 3시45분)
▲권투 라이트급 준결승(오전 5시· 한순철)
▲ 태권도 여자 67kg급 결승(오전 6시15분· 황경선 진출시)
▲ 배구 여자 3·4위 결정전 한국-일본(오후 7시30분)
▲ 리듬체조 결승(오후 9시· 손연재 진출시)

◇12일(일)
▲핸드볼 여자 3·4위 결정전 한국-스페인(오전 1시)
▲태권도 여자 67kg이상급(오전 6시15분· 이인종 진출시)
▲태권도 남자 80kg이상급(오전 6시30분· 차동민 진출시)
▲육상 남자 마라톤(오후 7시· 이두행 장신권 정진혁)
▲권투 라이트급 결승(오후 10시· 한순철 진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