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업체 신세계 이마트, 농심메가마트, 롯데마트 등 진출 중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중국에서 수입 농식품은 귀족들의 소비품으로 취급될 정도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기능・고품질 우위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수입 농식품은 고품질・고가격의 이미지로 중국내 고소득층이 주요 소비층이며 주로 선물용으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은 중국의 90후(1990년 이후에 태어난) 대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 첫해다. 올해부터 매년 700만에 달하는 90후 대학생들이 대학 졸업 후 취직을 함에 따라 새로운 잠재력의 소비계층으로 등장하고 있다.
대형할인마트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20대 청년층의 소비는 음료수, 우유, 과일, 간식 등 수입식품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바나나우유, 생과일쥬스, 수입과자 등에 대한 소비자 중 90후 소비자는 모두 상위 3위권 소비그룹에 속한다.
90후 세대는 중국 경제가 고속성장한 시대에 태어났고 또한 정부의 가족계획정책에 따라 독자로서의 풍족한 생활을 영위해온 계층이다.
사회에 진출하게 된 이들의 소비 특징은 대부분 유행을 추구하고 허세를 부리는 경향이 있으며 소위 ‘月光族(월광족: 한 달 월급을 모두 소비해 버리는 중국의 새로운 소비계층)’으로서 브랜드와 수입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중국의 농산물소매유통체계는 여전히 집무시장이 근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슈퍼마켓, 할인점과 같은 현대적인 유통기구의 비중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집무시장은 한국의 재래시장과 유사한 도시의 상설 재래시장으로 계획경제하의 채소시장으로부터 기능이 이전돼 현재 중요한 소매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대형 슈퍼마켓인 월마트, 까르푸 등 외국계 유통기업의 대형할인점들이 상해 등 대도시에 점포를 확장하면서 이들이 산지에서 직접 농장을 경영하거나 또는 산지유통인이나 생산자와 계약을 체결해 우수품질 농산물을 구매하는 형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1995년 중국정부가 외국계 기업의 농산물유통업 진출을 허용하면서 월마트, 까르푸 등 외국유통기업의 중국 농산물유통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상해·북경·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통업체의 체인화가 이뤄지며 농산물 소매유통에서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수는 매년 30%로 급증하고 있다.
주요 외국계 유통기업의 진출 내용을 보면 일본 야오한이 상해의 제일백화점과 합작으로 1995년 상해 푸동지역에 상해신세기상사를 개점해 상해, 남경 등에 슈퍼마켓, 체인점을 설립했다.
홍콩이나 대만의 화교계는 광동, 복건을 거점으로 점차 상해, 무한, 낙양, 북경, 천진으로 백화점과 체인점 진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월마트는 심천에 진출했고 프랑스 까르푸는 상해화련그룹과 합작으로 상해내외화련종합상사 슈퍼마켓을 설립했으며, 네덜란드 마크로는 광주에 첫 진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국유통업체로는 신세계 이마트가 1997년 상해에 할인점으로 첫 진출해 현재 북경, 심천 등으로 지점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농심메가마켓은 2001년 상해에 할인점을 설립했다”며 “또 롯데마트는 2007년 12월 중국에 진출한 네덜란드 마크로 8개 점포를 인수하면서 중국진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