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평 "서울시내 특1급 객실판매율 우수" … 파르나스 'A+'ㆍ조선호텔 'A1'

22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2012년 하반기 엔화환율과 달러환율이 점진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원화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고환율 기조의 우호적인 영업효과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적인 환율 하락세에도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 개선에 힘입어 방한 외래방문객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숙박, 교통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이 양호하며, 최근 해외관광객 유입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드라마와 음악 등 한류에 대한 선호에 따라 외국인의 한국방문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방한 외국인의 약 80%가 서울을 방문하는 등 서울지역의 객실수요 증가로 2010~2011년 서울지역 특1급호텔은 각각 80.5%, 79.3%로 우수한 객실판매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으로 상반기 방문객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1년 329만명을 기록했고(2010년 대비 8.8% 증가), 2012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012년 10월 누적 304만명의 일본인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중국인 방문객 수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2010년 8월 중국인에 대한 비자제도 개선과 출입국심사절차 간소화 등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우호적인 정부 정책에 힘입어 중국인 방문객 수는 2011년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12년 10월 누적기준 244만명을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수는 2012년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류에 대한 선호, 국내 관광기반시설 확충 등 관광산업 전반의 경쟁력 개선에 힘입어 외국인관광객 증가 추이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특1급호텔 운영업체의 단기적인 영업전망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가에서 재정상황 악화와 경기침체 징후가 나타나고 있고, 두자리수 성장을 유지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12년 7~8%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한국GDP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되는 등 국내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있어 특1급호텔산업의 60% 내외를 점유하는 내국인 매출이 위축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NICE신용평가는 시장지위, 운영효율성,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012년 11월말 기준으로 파르나스호텔에 대해 장기등급으로 A+, 조선호텔에 대해 단기등급으로 A1으로 평가했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강남권 중심에 위치해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그랜드호텔과 코엑스호텔의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수한 영업현금흐름 창출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상환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NICE신용평가는 2012년 6월에 A+ 장기등급을 부여했다.
조선호텔은 서울과 부산에서 특1급호텔 2개관을 운영 중이며, 서울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은 우수한 입지 여건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객실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2005년 APEC정상회담 이후 웨스틴조선비치호텔의 매출규모가 확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1년 서울호텔의 개보수공사 진행으로 차입금이 증가했으나, 우수한 현금창출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토지 등 자산가치를 바탕으로 한 재무적 융통성 또한 우수한 수준이다. NICE신용평가는 조선호텔의 사업안정성 및 낮은 재무위험을 반영해 2012년 6월에 A1의 단기등급을 부여했다.
NICE신용평가 김호경 선임연구원은 “신규업체에 대한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하고 보유자산에 바탕을 둔 재무적융통성은 긍정적요인”이라면서 “그러나 대규모 투자부담과 장기적인 투자회수기간, 통제불가능한 대내외 변수에 민감한 매출변동성이 부정적요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