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51) 대표이사는 13일 "투명하고 정확하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전달이 되면 (서울시향을 지원하는데) 더 많은 공감대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사회학과에서 석·박사를 받은 박 대표는 서울시향의 첫 여성 대표다. 1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이 자리에 최근 임명되자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공연예술 분야와는 인연이 없는 고객관계관리(CRM)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화재 고객관리 파트장,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등을 지냈다.
서울시향은 바로 이러한 이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서울시향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리라는 것이다. 기업, 그 중에서도 금융계에서 IR을 7년 간 맡기도 한 박 대표 역시 이 점을 알고 있다.
클래식에 문외한인 박 대표가 서울시향 대표를 맡게 된 데는 정명훈(61) 예술감독의 영향도 컸다. "누군가 저를 추천했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었어요. 그러다 정 감독님을 뵙게 됐는데 놀랐어요. 너무 유명하신 분이라 연예인 만나는 기분으로 갔는데 환갑의 나이에도 너무 순수하시더라고요. 서울시향을 잘 이끌고 싶은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오디션도 거스 히딩크 감독님처럼 칼 같이 보신다고 하니…. 이런 분을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 대표는 서울시향 연주자의 능력 뿐 아니라 이들을 지원하는 스태프들의 역량 강화를 중요 과제로 꼽았다. "스타도 중요하지만 매니지먼트가 중요하다. 소녀시대(SM엔터테인먼트), 싸이(YG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라면서 "우리 스태프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어 안타까운데 환경 개선과 함께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에서 사실상 오케스트라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은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하나다. 서울시향 전용 공연장을 설립하는 것이 장기적인 과제 중 하나다. "접근성 등을 고려해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언제, 어디에, 얼마를 들여 건물을 짓는 것뿐 아니라 운영비를 책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을 모두 감안해 후임자가 누가 됐든 의사 결정만 하면 바로 시행되도록 (임기 안에) 전체적인 운영 계획까지는 짜놓고 싶어요."
정 감독을 비롯해 진은숙(52) 상임작곡가, 부지휘자 성시연(37)씨 등 서울시향 스타들을 세상에 더 알려야겠다는 사명감도 있다. "이런 분들이 서울시향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그런데 일반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는 마음이다.
자신도 클래식에 대해 잘 모르지만, 클래식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웃었다.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에요. 그런 부분에 중점을 맞추고 싶어요.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러시아의 볼쇼이 발레처럼 서울의 문화상품으로 내세울 만한 것이 있느냐는 의문이에요. 장기적으로 서울시향을 서울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내놓고 싶습니다."






















![[유럽증시] 주요국 증시 혼조세...영국 FTSE 지수 0.5% 소폭 상승](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4022117121705913edf69f862c591815023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