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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지지 문자는 섭리를 표시한 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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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지지 문자는 섭리를 표시한 부호

[정경대의 의학소설-생명의 열쇠(54)]

생명의 열쇠(54)


7. 토굴 속의 은사


천간지지 문자는 섭리를 표시한 부호


[글로벌이코노믹=정경대 한국의명학회장]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의학과 섭리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야지. 그럼 시간 낭비할 것 없고, 지금부터 공부를 하도록 하지. 잘 듣게! 사람의 몸은 地(흙) 水(물) 火(열) 風(숨 쉬는 氣)이니 초목과 같고, 초목은 사시(四時)의 변화규율에 상응해서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윤회를 거듭하지. 이런 현상과 인체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하는 문제를 잘 생각해서 리포트를 작성해오게. 쉽다면 아주 쉽고 어렵다면 아주 어려운 문제니까 잘 생각하도록.”

“예, 그리 하겠습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하면 되겠습니까?”

“자네가 깨우치는 날 가져오게. 그리고 또 있네. 음양오행의 천간지지 문자 하나하나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다 외우고 써오게. 그 문자 하나하나가 섭리를 표시한 부호란 사실을 잊지 말고……. 그러니까 인간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음양오행에 의한 음양오행의 집합체이자 음영오행에 의해서 생로병사가 전개된다는 이치를 깊이 생각하면서 공부해야 해! 이 사실만 깨우치기만 하면 의명학을 반은 공부한 셈이니까.”

“알겠습니다.”

소산은 대답은 해놓고 막막했다. 섭리와 인체의 상관관계를 깨우친다는 것이 말이야 쉽지만 보통 고뇌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음양오행은 대학교 때 웬만큼 공부한 적이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인체의 집합체니 생로병사니 하는 것과 연관시키는 문제가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의명학을 깨우치기 위한 첫 관문인 만큼 어렵다, 어렵지 않다를 따져볼 것도 아니어서 각오를 비장하게 다졌다.

그이는 더 말하지 않았다. 담배연기만 방안 가득 채우다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몸을 돌려서 벽에 기대있는 가죽가방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두툼한 노트 한 권을 꺼내 음양오행의 논리가 적혀있다며 가져가서 공부해보라 하였다. 그러고 나서 얼핏 시계를 보고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스님과 법당에서 명상할 시간이라 나가야 한다 하였다. 그런데 그이가 문을 열고 밖으로 한걸음 내디디려 하다가 뒤돌아섰다. 그리고 근엄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하늘을 보고 태양을 보고 달을 보고 어둠을 보고 밝음을 보고 계절을 보고 자연을 보고 사람을 보아라. 그리고 느끼고 사유하라. 그러면 깨달을 것이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hs성북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