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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이 사주팔자나 보는 점술 부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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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이 사주팔자나 보는 점술 부호인가?"

[정경대의 의학소설-생명의 열쇠(69)]

생명의 열쇠(69)


9. 생노병사의 절대원리


"음양오행이 사주팔자나 보는 점술 부호인가?"


[글로벌이코노믹=정경대 한국의명학회장] 그러나 그와 같은 조건과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병드는 것은 아니었다. 체질이 뒷받침되면 건강할 수 있고, 체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문명을 피해 심산유곡에서 청정한 공기와 물 음식으로 생활한다 해도, 흉한 병을 앓기 마련이란 사실도 깨달았다. 그러니까 늙고 병들어 죽게 하는 가장 무서운 존재는 바로 하늘과 땅의 섭리라 할 사계절의 기후와 에너지였던 것이다.

하지만 거기까지는 확신했으나 또 다른 의문이 꼬리를 물고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천지자연의 변화규율을 무엇으로 규명할 수 있을까? 사시사철의 기후변화야 언제나 경험하고 있지만 경험만으로는 체질을 확정하기 어렵고, 체질을 확정할 수 없으면 질병을 판단하기도 어렵지 않은가? 하고 생각했다.

“자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알아맞혀 볼까?”

소산이 고개를 숙이고 침묵하자 그이가 남의 속을 들여다보기라도 하였는지 빙그레 미소까지 지어 말했다.

“예?”

“이 사람아! 지금 뭘 고민하고 있지 않나. 내가 그걸 알아맞히겠다는 거지.”

“아, 예 좀 그런 게 있기는 합니다만 선생님께서 제 속마음을 어떻게 아시고?”

“물어보나마나지 자네가 그런 생각을 못하면 내 제자가 아니지.”

“무슨 말씀이신지?”

“사시사철이 늙고 병들어 죽게 한다는 사실이야 자네가 이미 깨우쳤을 테고, 그럼 무엇을 고민하겠나? 사시사철 무엇을 보고 체질을 확정할 수 있는지 그게 궁금했던 거지 그렇지 않나? 그 정도 의문을 가질 줄 알아야 내 제자가 될 자격이 있지 안 그래?”

“예 그렇습니다. 선생님 말씀하신대로 그게 궁금해서 한참 생각했습니다.”

소산은 자신의 속마음을 꿰뚫어본 그이의 탁월한 예지력에 탄복하며 솔직히 대답했다.

“당연한 의문이다. 뭐하나 오염되지 않은 게 없는 요즘 세상에 암에 걸리는 사람도 많은 반면에 건강한 사람도 있으니 의심스러울 수밖에! 그게 다 체질 때문이 아니겠나. 그러니 무엇으로 체질을 진단할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다면 그게 어디 진심으로 공부하는 사람의 자세라 할 수 있겠나?”

“맞습니다. 선생님! 체질진단은 저의 삶의 화두인데 식견이 부족해서 저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고 쉽다고 생각하면 아주 쉽다. 어려운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쉬운 것을 쉽게 생각하지 않아서 어려운 것이다.”

“무슨 말씀이신지 얼른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음양오행이란 말 삼척동자도 다 알만한 흔한 말이 아니냐 자네는 대학 때 공부한 줄 아는데?”

“예, 명리가 궁금해서 책 좀 봤습니다.”

“그런데도 모르겠나?”

“글쎄요? 그냥 사주팔자 보는 것만 좀 알 뿐입니다.”

“그러니 문제야! 음양오행이 그저 사주팔자나 보는 무슨 점술 부호인 줄 아니 말이다. 음양오행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사람 팔자나 봐주고 돈이나 벌려는……. 그런 혹세무민하는 사람들 때문에 위대한 동양학문이 저질 점술로 전락하고 말았단 말이지!”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hs성북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