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대의 의학소설-생명의 열쇠(70)]
생명의 열쇠(70)
9. 생노병사의 절대원리
"음양오행은 천지자연의 질서를 표시한 문자"
[글로벌이코노믹=정경대 한국의명학회장] 그이의 표정에 분노가 역력했다. 한 마디 한마디 쏟아내는 음성에도 탱천한 분기가 느껴졌다. 그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 사주팔자를 공부했다고 말한 자신을 대놓고 꾸짖는 것 같아서 그이를 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소산아, 나무라는 것이 아니다. 인생이 궁금해서 공부 좀 해보았겠지 하지만 그것으로 혹세무민하는 짓은 하지 않지 않았나. 대학시절에야 궁금한 게 많았을 테니 공부해본 걸 나무랄 수야 없지. 오히려 잘 한 일이기도 하고.”
그이의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리고 혼자 말처럼 나직해서 성을 낸 것을 미안해하는 것 같았다.
“선생님, 저 공부하다가 포기했습니다. 어렵기도 하고, 그리고 정말 맞는지 확신할 수도 없고 그래서 책을 덮어버렸습니다. 그 후로는 책을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 그래도 좀 더 공부해보지 않고.”
“예?”
“좀 더 공부했으면 좋았을 수도 있지. 음양오행이란 문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았을 수도 있었을 테니 말이야. 그럼 사시사철의 변화규율을 알고 체질을 스스로 깨달을 수도 있었을 게야.”
“…………?”
소산은 그이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음양오행이란 문자의 의미가 무엇을 뜻하고, 또 사시사철과 무슨 관계인지 도무지 생각이 흐리멍덩해서 무어라 말할 건더기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니 그저 입을 굳게 다물고 멍청한 눈빛으로 그이를 바라보기만 하였다.
“잘 듣게. 음양오행이란 천지자연의 섭리를 표시한 문자일세! 섭리란 무엇인가? 바로 기후와 에너지 아니던가! 그리고 천지만물을 탄생시킨 이치에다가 천지만물의 질적 성분과 성질을 표시해주지. 그래서 음양오행은 무궁무진한 진리를 함축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가장 깊고 심오한 철학 사상이자 그 모든 학문의 원류라 할만하다.”
“………….!!”
소산은 번개같이 깨달았다. 기후변화에 자연과 육신이 변해간다는 사실을 깨우쳤을 때보다 더 가슴이 벅찬 환희감이 몰려들었다. 음양오행이 점술의 부호가 아니라 천지자연의 질서를 표시한 문자라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만 가지를 다 깨달은 듯 눈앞이 환했다.
“선생님, 구름 속의 달을 보는 듯합니다. 좀 더 공부하면 더 명확하게 알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왜 저의 어머니 생년월일시를 물어보시고 대뜸 체질을 말씀해주셨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니까 인간의 육신은 섭리로부터 지배를 받는 존재라서 태어난 시기의 섭리, 아니 그 섭리를 표시해주는 문자인 음양오행이란 부호를 대입하면 하나의 공식처럼 부호체계가 성립되고, 그 부호체계를 해설하면 체질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그런 말씀을 해주시고 싶으신 거죠? 저의 생각이 잘못 되었으면 용서하십시오. 저는 그렇게 알아들었습니다.”
“소산아, 참으로 잘 말하였다. 깨달음이 실로 천둥번개와 같구나. 즉시 깨달으니 전생부터 공부했던 인연이 있어나 보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hs성북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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