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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명치 위로 자르고 시선은 카메라렌즈 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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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치 위로 자르고 시선은 카메라렌즈 보게 하라

[박성훈의 스마트폰 사진 100배 즐기기(13)] 시선처리 어떻게?
안녕하십니까.

한주 잘 보내셨는지요?

이번 시간에는 지난번에 말씀 드렸던 것들 중에 사진에서의 시선처리의 응용 부분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사진을 감상할 때 사람은 거의 불가항력적으로 눈이나 눈 비슷한 것을 먼저 보게 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시선 처리는 표정과 관계가 있고 그것은 인물 사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하죠.

그렇다면, 우리가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시선처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시선에 따른 구도를 알아봅시다.

크게 세 가지 경우로 본다면,

1. 나를 보고 있다.

2. 왼쪽이나 오른쪽을 보고 있다.

3. 감거나 위나 아래를 보거나 기타 등등.

이렇게 분류해 보도록 합시다.

▲필리핀아이photoby박성훈이미지 확대보기
▲필리핀아이photoby박성훈
(계속 필리핀 관련 사진만 예제로 나오는 점 양해 바랍니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한국사람을 찍은 사진들은 쓰기가 좀 꺼려지는군요.)

이 사진을 보시면 인물이 중간에 가 있고 저를 보고 있죠. 어떤가요? 재미있는 것은 사진속의 인물은 그냥 정면을 보고 있는데, 우리가 옆에서 보던 위쪽에서 보던 사진은 항상 우리를 보고 있습니다.

즉, 나(카메라)를 보도록 했을 경우 사진 자체가 인물에 집중됩니다. 그래서 인물 사진을 임펙트 있게 찍으려면 시선을 카메라 렌즈를 향하게 하면 됩니다.

당연하다구요? 당연하지 않습니다. 찍은 사진들 확인해보세요. 보통 렌즈를 보지 않고 찍는 사람을 봅니다.

렌즈를 보게 되면 시선이 약간 달라집니다. 친구들한테 테스트 해보시기 바랍니다. 놀라실 겁니다.

다음은 인물의 위치입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다시피 폰카의 경우 달려있는 렌즈가 광각이기 때문에 인물의 전신을 잡게 되면 어딘가 어색하고 왜곡이 생겨버리게 됩니다.(왜곡을 이용해서 키다리로 만들어버리거나 얼큰이로 만들거나…)

그래서 인물을 찍을 때는 명치 위쪽 상반신을 잡는 것을 기본으로 하도록 합시다.

아래 사진들을 봅시다.

▲구도에따른사진의느낌차이이미지 확대보기
▲구도에따른사진의느낌차이
사진1을 제 임의대로 잘랐습니다. 각각 가운데 왼쪽 오른쪽입니다.

가운데 사진의 경우는 원본보다 얼굴을 보기가 편하죠? 저 정도로 찍어야 인물의 표정도 보이고 사진이 살아납니다. 저 비율을 기억하세요.

인물이 오른쪽에 있는 경우를 봅시다. 인물을 자세히 보면 정확히 정면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살짝 오른쪽을 향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편안한 느낌이죠?

인물이 왼쪽에 있는 경우도 한번 보도록 하죠. 이 경우에는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이런 식으로 시선처리와 인물을 화면 어디에 위치시키는가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달라집니다.

정리하자면, 인물은 명치 위로 자르고 몸이 향하고 있는 방향에 따라 구도를 조정하고 끝에 붙이거나 잘리게 찍지 말고 시선은 카메라나 찍는 사람이 아닌 카메라 렌즈를 보게 합니다.

많이많이 찍읍시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제가 사실 여러분의 반응이 너무 궁금합니다.

괜찮으시면 번거로우시더라도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박성훈 사진작가 겸 중앙대 사진학과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