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연재소설] 검법 용풍우락(117회)-칼날에 용이 뜨다
의구심이 들었던 용풍우락 연대기에 나오는 이야기는 허무맹랑한 설화가 아니었다. 강무사 가족의 목숨을 건 실행이 그 가치를 밝힌 셈이다.“우리의 소명은 빛의 무사 대를 잇는 것이다. 혼신을 다해 아버님은 비전검법을 해독하여 대를 이을 무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아버님의 영혼은 편히 쉬시겠구나!”
강무사는 검령산 제단 위를 지극 정성으로 빗질을 한다. 오랜 먼지가 씻겨진 뒤에 차츰 흐릿하게 작은 돌구멍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노트에 그려졌던 천문도가 제단 바위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제단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고인돌이었다. 먼지에 쌓여 진면목이 가려져 있었던 것이다.
“보아라! 빛의 무사들이 대를 이어 지킨 용풍우락 비전검보이다. 여기에는 조상 대대로 지킨 광명개천(光明開天) 초력이 숨겨져 있다. 오직 빛을 믿는 무사만이 그 진리를 읽을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용풍우락 연대기’에 나열된 무사들. 두서없이 열거된 것만 같던 이야기들은 필연으로 연결된 기운이었다. 무사들은 하나의 운성이 되어 초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였다. 우주였으며, 후대를 지키는 오성이었다. 하늘의 칼이었다. 난세를 극복하는 빛을 보내 광명개천의 무사에게 지혜와 힘을 주었다. 우광의 연대기 자체가 천행도로 연결되는 길잡이였다. 무덕을 숭상하는 정성이 대를 이으니, 빛을 낳고, 칼빛은 일을 한다. 칼빛은 살아 있다!
천지인이 대삼합하여 빛을 낳는다
‘콰광!’
고인돌에서 나온 칼빛이 아무를 관통한다.
글로벌이코노믹 글 박신무 그림 허은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