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를 찾기 힘들면 선뜻 뭔가 하지 못하는 내게 그 의미라는 것이 생각하면 할수록 미궁이었다. 내 일과 삶의 의미를 나름 강하게 부여하며 살았는데 내가 부여한 의미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이 들자 모든 일에 의욕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만난 '난중일기', '월든',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대한 해설은 내가 의미를 부여한 과정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저미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홀로 의연히 견뎌낸 이순신. 늘 고독해야 했던 그가 그 고독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며 진짜 힘을 얻었다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는 데이비드 소로, 니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의도적으로 월든 호수에서 고독의 시간을 보낸 소로는 그 안에서 자기 내면을 더 강화했을 것이다. 알프스산맥을 바라보며 요양을 했던 니체 또한 그 곳에서 초인의 이상을 키워나갔다. 치열하게 홀로 싸우고 그 두려움과 혼란을 이겨낸 사람은 잘 흔들리지 않을 것인데 내게는 그런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늘 주변에 사람이 많고 이야기를 즐기며, 진정한 힘을 얻을 시간을 스스로 빼앗기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고독과 친해지는 시간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우선 이 책 속 7권의 고전 중 만나지 못한 것들과 고독한 소통을 시도하는 것으로 시작해봐야겠다. 고독과 친구 삼아 소크라테스가 말한 마음속 다이몬(양심의 소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내가 변함없이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고민해 보기로 했다. 다이몬의 소리와 기도로 무언가 들리면 이제 흐트러지지 않고 행복하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싶다.
오여진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서울상원초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