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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519)] 해리 포터의 탄생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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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519)] 해리 포터의 탄생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 에든버러에 있는 'The Elephant House'는 해리 포터가 탄생된 카페입니다. 해리 포터가 태어난 것은 지금부터 18년 전인 1997년으로 조앤 K. 롤링이 이혼 후 궁여지책으로 어린애를 어르며 이곳에서 '해리 포터' 1권을 썼는데 단번에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서게 되어 엄청난 명성과 재산을 얻었습니다. '해리 포터'는 빈틈없는 소설적 구성과 정교하고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책 출판 후에 제작된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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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찾아간 해리 포터의 탄생지, 'The Elephant House' 카페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작가의 꿈을 꾸는 사람들이 이곳에 들러 조앤 K. 롤링의 기(氣)를 받아가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카페를 지나가며 안을 들여다보니 어떤 젊은 여성이 창가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어서 잠깐 동안 조앤 K. 롤링의 환영을 보는듯한 착각이 일었습니다. 찻잔을 옆에 놓고 차가 식는 줄도 모르고 글을 쓰는 일에 집중하고 있기에 실례가 되는 줄은 알지만 너무도 궁금해 살짝 다가가 보니 엽서를 쓰는 중이었습니다. 왠지 이 카페에서 쓴 엽서를 빨간 우체통에 넣으면 빗자루를 타고 날아온 마법사가 단번에 수신인을 찾아 전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위치한 ‘The Elephant House'. 조앤 K. 롤링은 이곳에 자주 들러 해리 포터를 썼다.이미지 확대보기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위치한 ‘The Elephant House'. 조앤 K. 롤링은 이곳에 자주 들러 해리 포터를 썼다.
해리 포터가 탄생한 도시답게 에든버러의 거리에는 해리 포터의 상징물과 기념품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해리 포터 모습을 한 살아 있는 동상이 사람들의 눈길을 많이 끌었습니다. 동그란 뿔테 안경과 반듯한 이마에 그려진 번개 모양의 가느다란 흉터,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와 머플러의 모습까지도 해리 포터와 아주 흡사했습니다. 자전거 위에 서 있는 해리 포터의 살아 있는 동상은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는 중이니, 판타지 소설의 가상 인물 해리 포터가 현실을 힘겹게 버티며 살아가는 진짜 인물을 먹여 살리는 격입니다.

자전거를 탄 해리 포터로 분장하고 서 있는 살아 있는 동상. 머리와 머플러가 바람에 날리는 것처럼 보인다.이미지 확대보기
자전거를 탄 해리 포터로 분장하고 서 있는 살아 있는 동상. 머리와 머플러가 바람에 날리는 것처럼 보인다.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는 기차. 하루에 한 차례 운행하는 이 기차를 보기 위해 하이랜드 지방의 언덕 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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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는 기차. 하루에 한 차례 운행하는 이 기차를 보기 위해 하이랜드 지방의 언덕 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평범한 소년이 위대한 영웅으로 격상하기까지를 그린 '해리 포터'는 순전히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탄생되었습니다. 일찍 부모를 잃고 친척집에서 천대를 받던 해리 포터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해 마법 세계의 영웅이 되기까지의 모험과 환상을 그린 이 이야기는 인간에게 왜 상상력이 필요한지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현실과 대립되는 마법의 세계는 결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공존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심한 빈곤에 허덕이던 조앤 K. 롤링에게 어느 날 엄청난 부(富) 안겨준 것이 곧 상상력입니다. 현실의 고난을 잊기 위해 그녀의 내부에서 작동된 상상력은 그녀의 삶을 일으켜 세웠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인류는 아마 상상력이 없이는 아무 곳에도 갈 수 없으며 마음속에 조그만 희망조차도 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예경순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독서교육연구소 연구원(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