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속에 원재료와 특이한 모양 등 제품의 특징들을 잘 담아 소비자들에게 더 재미있고 맛있는 제품으로 각인됐다.
지난 1976년 출시된 '오징어땅콩'은 원재료로 사용된 오징어와 땅콩이 그대로 제품명이 된 대표적인 과자. 70년대는 제품의 원재료를 가감 없이 제품명으로 사용했던 시기로 오징어땅콩 역시 당시 작명법을 그대로 따랐다. 지난해 62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오징어땅콩은 출시 40년을 앞둔 지금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낵으로 손꼽힌다.
'오!감자'는 '맛도 모양도 별난 과자'라는 콘셉트로 1999년 출시됐다. 놀라움을 표현하는 감탄사 '오!'와 원재료인 '감자'가 합쳐져 지어진 이름이다. 가운데 구멍이 뚫린 스틱 형태로 당시 기존 감자 스낵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식감을 선보였다. 오!감자의 '오'는 오리온의 '오'를 상징하는 의미도 있다. 한 때 '오!'로 시작되는 제품들의 출시가 잇따르기도 했다.
오!감자와 고래밥은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각각 1990억원과 1630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성공한 스테디셀러들의 공통점은 소비자들에게 쉽게 제품을 인식시킬 수 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제품 이름을 지을 때 특징을 쉽고 재미있게 담을 수 있는 한글은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