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622)] 진심어린 대화로 소통하기…오만과 편견

글로벌이코노믹

[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622)] 진심어린 대화로 소통하기…오만과 편견

영국의 작은 마을 하트퍼드셔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 '오만과 편견'은 청춘남녀의 만남과 갈등, 화해, 그리고 결혼까지 연애 소설의 공식대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그저 그렇고 그런 연애담이겠거니 하는 생각을 하겠지만 그 속에 담긴 사소한 일상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진실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인간의 보편적인 신념을 재확인시켜주는 작품입니다. 특히 사랑 앞에서 오만에 빠지기 쉬운 남자(다아시)와 편견 때문에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여자(엘리자베스)의 심리상태를 예리하게 관찰하여 서술한 점이 돋보입니다.

이미지 확대보기
베넷 가족의 다섯 딸들 중 큰딸 제인은 순종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이지만 둘째 엘리자베스는 영리하고 자존심이 강하며 주관이 뚜렷하여 자아의지에 의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주체적인 성격을 가진 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도회에서 처음 만난 빙리와 제인은 첫눈에 반하지만, 빙리의 친구인 다아시는 오만한 태도로 둘째 딸 엘리자베스를 불쾌하게 만듭니다. 엘리자베스 또한 다아시의 그러한 겉모습을 보고 그가 무례하고 오만한 사람이라는 편견을 갖게 됩니다. 그러한 오해와 편견을 엘리자베스의 마음속에서 지우고 다아시와 결혼을 하기까지는 참으로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가난한 엘리자베스의 집안과 상류사회에 속하는 다아시의 집안, 오만과 편견은 이러한 서로 다른 삶의 배경에서 빚어지게 되며 갈등의 원인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갈등관계는 이야기의 후반부로 가면서 조금씩 해결되는데 진심어린 대화와 소통이 있었기에 차츰 다아시는 자신의 오만함에 대해 반성하게 되며, 엘리자베스 역시 상대방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계기가 됩니다. 즉 이 소설의 주인공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대화와 소통으로 오만과 편견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새로운 2016년에는 무엇보다 대화와 소통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진정성과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는 참된 대화와 소통은 치유의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여러 차례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파고드는 오해와 편견의 상처를 치유한 것처럼 여러분도 갈등 관계에 놓인 대상과 참된 대화를 나누고 소통의 길을 모색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대화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하는 것이므로 서로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고 서로를 향한 순수한 호의의 마음을 갖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소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경순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독서교육연구소 연구원(서울교대 평생교육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