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공연기획사 아이디서포터즈 대표로 제3회 벽산 희곡상을 수상했으며, 임 씨는 극단 목화 기획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연극인이다.
'니 애비의 볼레로'는 한국에 들어와 살고 있는 코피노 아버지와 그의 딸과 아들, 딸의 남자친구라며 찾아오는 인도인 외노자와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또 '두 개의 달'은 사고로 식물인간 상태의 남편을 간호하는 여자 '부인'과 그들의 주치의이자 두 사람의 친구인 남자와의 이야기다.


또 "'두 개의 달'은 노련한 작가들도 가장 쓰기 어렵다는 사랑이야기를 노련하게 풀어냈다.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를 밀도 있게 포착하는 눈은 그 삶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올해 윤대성희곡상은 총 62명 64편의 작품이 출품돼 지난해보다 응모작은 줄었지만 전반적인 작품의 질은 높았다고 심사위원들은 전했다.
극작가인 윤대성(77) 서울예대 초빙교수의 창작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윤대성희곡상은 희곡 및 신인작가 발굴을 위한 상으로 공연 제작 과정도 후원한다. 생존 작가의 이름을 딴 상은 국내 공연계에 드물다. 윤 교수가 자비를 들였다.
김세한 작가의 '니 애비의 볼레로'는 대구의 젊은 실험연극집단 백치들이 안민열 연출로 제작하고, 임은재 작가의 '두 개의 달'은 우리극 연구소의 김소희 연출로 제작된다. 두 작품은 연희단거리패가 운영하는 게릴라 극장에서 오는 7월27일부터 8월4일까지 공연된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4월4일 오후 7시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열린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