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음식 문화 기행] 필리핀 편-필리핀 민족이 즐겨먹는 불랄로(bulalo) 레시피

[양향자의 세계 음식 문화 기행] 3백여 년 이상 필리핀을 지배했던 스페인은 필리핀의 대표적인 요리 아도보 돼지고기 감자 토마토 등과 함께 넣어 끓인 국 메뉴도 개발해 냄으로써 필리핀의 스튜류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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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음식문화

필리핀 음식은 말레이족의 음식에 기본을 두고 있다. 이에 중국 스페인 미국 등 필리핀을 찾아온 여러 이민족들은 필리핀의 정치 문화는 물론 음식문화에도 강한 영향을 미쳐 독특한 맛과 조리법을 탄생시켰다. 현재 필리핀 음식에 감초처럼 들어가는 재료로 '가타'(gata) 라는 이름의 코코넛 우유가 있는데 이는 말레이 족들이 주로 사용하던 음식 재료다.

그리고 밀전병에 소를 넣고 튀긴 롬피아와 국수인 팬시트, 축제나 파티에 빠지지 않는 로스트 돼지구이 레천 등은 모두 중국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 필리핀 음식문화의 특징

필리핀 요리의 특징은 먼저 그 재료의 다양함에서 찾을 수 있다. 열대 과일과 해산물을 재료로 만든 독특한 요리들은 필리핀의 식탁을 이국적이고 다채로운 맛으로 채워준다.

필리핀과 같은 열대 국가에서는 거리 곳곳에서 파인애플 바나나 파파야 망고 등 신선한 열대 과일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과일은 후식으로 제공되기도 하지만 무더위 속에서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도 한다. 필리핀에는 과일 종류도 많지만 익히지 않고 먹는 우리와는 달리 삶거나 튀기는 등 그 조리방법도 다양하다.

◆ 필리핀 대표 음식 불라로(bulalo) 레시피

재료: △쇠갈비 5대 △무1/3개 △마늘3쪽 △통후추10알 △대파1대 △진간장1ts △소금약간

만들기

1. 갈비는 작게 토막을 내고 겉에 붙은 흰 기름을 뗀 다음 ,살코기가 뼈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조심하면서 뼈가 있는데까지 칼집을 낸 후 찬물에 담가 핏물을 충분히 뺀 다음 끓는 물에 데쳐 건진다.
2. 무는 3cm 두께로 둥글게 토막을 내고 마늘 대파는 다듬어 놓는다.
3. 찬물에 갈비를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거품이 올라오면 걷어내고 약한 불로 줄여 오래오래 뭉근히 끓인다.
4. 갈비국물이 끓어오르면 다듬은 무와 마늘 대파 통후추를 넣고 무가 물러지면 건져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푹 고은 쇠갈비와 함께 양념장으로 무친다.
5. 국물을 차게 식혀 하얀 기름이 떠오르면 숟가락으로 떠내거나 채에 거즈나 종이를 깔고 국자로 따라 부으면서 기름을 걷어낸다.
6. 기름을 걷어낸 갈비 국물이 끓으면 다진 마늘 소금 후추를 넣어 간을 맞춘다.
7. 국물만 따로 빼낸 후 뭉글 뭉글 해질 때까지 끓여준다.

▲세계 식문화 연구가 양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