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당' 창당 발표에 암호화폐 시장 뜨거운 감자
머스크 연관성·투명성 논란 속 투자 주의보 발령
전문가 "로드맵 불분명…묻지마 투자는 위험" 경고
머스크 연관성·투명성 논란 속 투자 주의보 발령
전문가 "로드맵 불분명…묻지마 투자는 위험" 경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타임즈는 7일(현지시각) '미국당(America Party, AP)'이라는 이름의 암호화폐가 단 몇 시간 만에 420% 이상 폭등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발 '정치 밈코인' 돌풍?
크립토 타임즈에 따르면 이번 'AP 코인'의 급등은 머스크가 '미국당'이라는 새로운 정치 조직을 창설한다고 밝힌 직후 발생했다. 이 정당은 미국의 기존 정치 시스템에 대한 반대를 목표로 하며, 'AP 코인' 역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려는 의도로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아이디어가 대중의 관심을 끌면서, 이 '정치적 밈코인' 또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AP 암호화폐의 가격은 0.02772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거래량은 109.25% 증가한 2,378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AP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3,053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성 논란과 '머스크 연관성'에 대한 의문
그러나 'AP 코인'의 급등세 이면에는 합법성과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가 48%로 상대적으로 낮아, 일반 대중의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일론 머스크와 AP 토큰 간의 실제 연관성 여부다. 사용자들은 머스크의 발표와 AP 토큰을 빠르게 연관 지어 언급하고 있지만, 코인마켓캡과 같은 주요 플랫폼들은 이미 "머스크 및/또는 어떤 정치 단체와도 해당 코인 사이에는 공식적인 연관성이 없습니다"라는 면책 조항을 명시하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가 터무니없는 제3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는 시스템 내에 더 큰 혼란만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일론 머스크는 '정부 효율성 부서(DOGE)' 수장을 지내기도 했다.
전문가들 "로드맵 불분명, 투자 신중해야"
시장 전문가들은 AP 토큰을 '또 다른 밈코인' 또는 '오해받은 아이콘'으로 평가하며, 현재의 혼란 속에서 이익을 취하려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토큰은 프로젝트 문서나 로드맵이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미국당 토큰의 급격한 가격 상승은 근본적인 프로젝트의 가치보다는 정치적 상황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일론 머스크의 신생 정당이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와 유사한 암호화폐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밈 코인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높으므로, 이러한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전에는 반드시 "스스로 연구하라(DYOR: Do Your Own Research)"는 원칙에 따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