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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MVP 양의지… '25년만에 빛난 별' 현역 최고 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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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MVP 양의지… '25년만에 빛난 별' 현역 최고 포수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회초 솔로호런을 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회초 솔로호런을 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시리즈 MVP로 뽑힌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29·두산 베어스)가 2016년 가을, 가장 빛나는 최고의 별이 됐다.

야구 전문가들은 "현역 최고 포수는 양의지"라고 극찬했다.

광주진흥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명포수 였던 양의지는 기량이 일취월장 2014·2015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기량을 인정받아 2016년 마침내 한국시리즈 MVP 왕관을 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홀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38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타석에서는 16타수 7안타(타율 0.438) 1홈런 4타점을 올리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MVP로 확정되자 양의지는 "좋은 선발 투수들 덕에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77표 중 70표를 얻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5표를 얻은 허경민과 더스틴 니퍼트(2표)를 제쳤다. 양의지는 KIA 자동차 K7을 부상으로 챙겼다.

포수가 한국시리즈 MVP로 뽑힌 건 역대 두 번째로, 1991년 해태 타이거즈 장채근 이후 25년 만이다.

2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은 두산의 우승과 양의지의 한국시리즈 MVP를 확정 짓는 무대였다.

이날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경기 내내 투수 리드를 했고 타석에서 결승 선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은 8-1로 승리하며 4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양의지를 전폭 신뢰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단 한 번도 양의지를 교체하지 않았다. 4차전에서 6회 홈으로 파고들던 NC 박민우와 충돌했을 때도 양의지는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타석에서도 돋보였다.

투고타저가 지배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양의지는 타율 0.438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두산 선발진의 눈부신 호투 뒤에는 포수 양의지의 노련한 볼 배합이 있었다.

양의지는 "NC 타자들은 낮은 공에 안타를 칠 확률이 높다. 또한 좌우 코너워크를 해도 잘 대처한다"며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높낮이를 이용한 볼 배합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3차전에 특히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적장이자, 두산 사령탑이던 2010년 무명 포수 양의지를 주전으로 발탁한 김경문 NC 감독은 "양의지가 예상외의 볼 배합을 해 우리 타자들이 당황했다. 좋은 포수다"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