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매년 전석 매진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이 오는 12월 24일(오후 2시/7시)과 25일(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특별공연한다.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음악적 재능을 발휘한 유키 구라모토는 학창시절에는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그 등의 피아노 협주곡에 심취하여, 아마추어 교향악단에서 독주자로 활동하는 등 피아니스트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도쿄공업대학에 진학하여 응용물리학을 전공하면서도 연주자로서의 활동을 병행했다. 응용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음악가와 학자의 선택의 기로에서 유키 구라모토는 음악가의 길을 선택했고, 연주는 물론 클래식 작곡과 편곡, 그리고 팝 음악 연구에 몰두했다.
특히 유키 구라모토는 1986년 발표한 첫 피아노 솔로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Lake Misty Blue)'의 수록곡 '레이크 루이즈(Lake Louise)'가 크게 히트하면서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영국 런던 필하모니와 협연한 앨범 'REFINEMENT'를 발표하여 높은 음악성으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유키 구라모토는 199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첫 내한공연이 매진을 기록한 후 2014년까지 매년 내한공연에서 서울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신화를 남겼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조수미, 신승훈 등 한국 음악가들과도 교류하는 한편 2009년 3월과 11월에는 한국 공연데뷔 10주년을, 2014년 3월과 10월에는 한국 공연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전국투어를 갖기도 했다.
이 같은 한국인의 열정적인 사랑에 감사를 표해온 유키 구라모토는 올해에는 K클래식의 대표주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피아니스트 지용이 함께한다. 신지아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 등 유수의 국제 콩쿠르를 휩쓸고, 최근에는 방송 MC, 뷰티 브랜드 캠페인 모델로 활동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선보이는 바이올리니스트다.
또 앙상블 디토의 원년 멤버로 탁월한 실력과 아이돌 못지않은 외모, 패션 감각으로 일찌감치 K클래식 스타로 자리잡은 피아니스트 지용은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 광고에 등장해 전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은 이번 공연에서 친숙하고 서정적인 유키 구라모토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특별한 크리스마스 메들리에 더하여 신지아, 지용의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클래식을 대형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서 펼친다. 신지아는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을 비롯해 유키 구라모토와의 듀오공연을 선보이며, 지용은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로 매력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유키 구라모토는 "저도 이제 산타클로스 의상이 어울리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어릴 적 받았던 선물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무척이나 기뻤던 사실만큼은 아직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며 "오랫동안 기억될 만한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믿음직한 친구들과 도약해보겠습니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서울대 공대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의 젊고 유연한 백윤학 지휘자와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도 함께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