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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근혜대통령 국정농단, 권력 공백기에 '버터·마요네즈까지'… 식음료·외식업계 기습적인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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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근혜대통령 국정농단, 권력 공백기에 '버터·마요네즈까지'… 식음료·외식업계 기습적인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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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식음료업계와 외식업계가 앞다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라면, 음료, 맥주, 달걀 대란에 이어 버터와 마요네즈까지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순실씨와 박근혜대통령 국정농단으로 인한 권력 공백기에 기습적인 가격인상이라는 말도 나온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 F&B는 내달 1일자로 버터 가격을 15% 가량 인상한다. 원료로 사용되는 국내 크림 가격이 치솟아서다. 세부사항은 유통업체들과 협의 진행 중이며 대표 제품인 소와나무 모닝버터(450g)는 기존 7980원에서 90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앞서 업계 1위인 서울우유도 버터 240g과 450g의 출고가격을 7~8% 인상했다. 가염(소금을 첨가) 제품과 무가염 제품 모두 동일한 폭으로 올랐다. 이번 인상은 2013년 11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최근 달걀과 식용유 값이 오르면서 이를 원료로 하는 마요네즈도 가격이 인상됐다.
롯데푸드는 업소용(B2B) 마요네즈 가격을 약 10% 올렸다. 업소용인만큼 가격 변화가 유동적이며 원료값 등락에 따라 공급가가 바뀔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오뚜기는 마요네즈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

오뚜기 관계자는 “마요네즈 원료인 난황과 난백은 냉동란을 사용 중이며 현재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면서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이 지속돼 원료 수급이 어려워진다면 그때 재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에는 일반 소비재에 이어 아르헨티나 홍수 여파로 업소용 식용유 대란이 벌어졌다.

오뚜기와 롯데푸드, CJ제일제당 등은 가격을 약 8~9% 올렸다. 납품을 중단했던 대상은 9일부터 8% 인상해 공급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기존 2만4000원 정도였던 18ℓ 식용유 한 통의 도매가격은 3000원 가까이 올라 2만7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식업계도 가격 인상에 시동을 걸었다.

맥도날드는 오는 26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4% 인상한다. 대상은 버거 단품 6개, 런치세트 8개, 아침메뉴 4개, 디저트 2개, 사이드 메뉴 4개 등 24개 제품이다. 제품별 100원에서 400원 가량 올랐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여타 물가 상승과 대비해 최소한의 인상폭을 유지함으로써 고객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에 이어 패스트푸드점들이 연이어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2월에도 맥도날드 빅맥과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가 각각 4300원에서 4400원으로 인상되는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르자 한 달 뒤 롯데리아도 국내산 소고기 값 인상을 이유로 한우 불고기 버거 등의 가격을 500원 올렸다. 이어 9월에는 버거킹도 통새우스테이크버거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400원씩 인상했다.
천진영 기자 c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