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쥐약처럼 치명적인 그녀 이엘리야 등장에…

30일 밤 방송된 KBS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연출 이나정· 김동휘, 극본 임상춘)에서는 최애라(김지원 분)가 남사친 고동만(박서준 분)의 첫사랑 박혜란(이엘리야 분)이 뻔뻔하게 모습을 드러내자 톰과 제리 케미를 보여줬다.
극중 박혜란은 미모와 재력을 갖춘 재원에 애라가 되고 싶었던 아나운서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이날 박혜란은 옥수동 고동만의 집 앞으로 찾아왔다가 남양빌라 주인 황복희(진희경 분)에게 문전 박대를 당했다. 가나코 황으로도 불리는 황복희는 동만의 집 앞에 서 있는 혜란을 보자마자 "너 같은 애는 시끄럽다"며 "방이 있어도 안 받는다"고 돌직구를 날린 것.
출근길에 혜란이 동만의 집 앞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한 백설희(송하윤 분)와 김주만(안재홍 분) 냅다 애라를 불러댔다. 빨간색 트레이닝 바지 차림으로 뛰쳐나온 애라는 혜란을 보자마자 두 눈에 쌍심지를 켰다.
앞서 혜란은 군에서 휴가나온 동만 앞에 나타나 울면서 "오빠 나 그 남자랑 헤어졌어"라고 푼수기를 보이는가 하면 동만과 주만, 애라가 걷고 있는 동안 뒤에서 달려와 갑자기 백허그를 하는 등 동만과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해온 인물.
애라는 두 사람의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혜란과 깨끗하게 끝내지 못하는 동만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압권은 애라와 주만, 설희, 동만이 치맥파티를 하는데 혜란이 달려들어와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동만에게 키스를 퍼부은 것. 애라와 설희, 주만은 숨어서 두 사람의 딥키스를 훔쳐봤다.
애라는 그런 혜란이 갑자기 29살 고동만 앞에 다시 나타나자 '박혜란은 동만이에게 쥐약같은 여자였고 우린 걔한테 쥐약을 먹이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설희와 주만이 애라를 부르고 혜란이 "오빠!"라고 소리치는 어수선한 통에 고동만이 대문을 열고 나왔다. 혜란을 본 동만은 말 한마디 못했고 혜란은 "오늘은 이만 갈게. 전화하면 받고"라고 말해 애라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분노한 애라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다음에 또 뵈요"라는 혜란을 저지했다. 혜란의 어깨를 탁 잡은 애라는 "야. 박혜란이. 고동만은 호구여도 쟤 뒤엔 빡센 내가 있는 거 알지?"라고 쏘아 붙였다.
하지만 혜란은 "언니. 제발 주제넘는 짓 좀 하지 마세요"라고 당돌하게 받아쳤다. 이에 애라는 "나는 앞으로도 쭉 주제넘을 거니까 고동만한테 가려거든 나부터 제끼고 가. 아주 날 쏘고 가야 될 거야"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혜란은 결코 말랑말랑 하지 않았다. 혜란은 애라에게 "언니 파이팅. 최선을 다해 보세요"라며 빈정거렸다.
한편, 이날 설희와 주만은 해묵은 6년차 커플의 위기와 애증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주만은 자신을 위해 그동안 희생한 설희가 알뜰살뜰을 넘어서 궁상 단계까지 보이자 구질구질하다고 화를 냈고 설희는 그런 주만이 섭섭했다.
이에 주만은 설희를 위해 "앞으로 예쁘게 하고 다녀"라며 신상 원피스를 사주었고 그로인해 설희의 섭섭한 마음이 봄눈 녹듯 사라졌다. 문제는 신입사원 장예진(표예진 분)이 주만에게 관심을 보이며 줄곧 따라다녀 새로운 불씨를 남겼다. 예진은 국내 최대 족발 체인점 CEO의 딸로 젊고 해맑은 패기로 주만에게 밀어 붙인 심산이다.
한편, 이날 고동만은 애라와 데이트를 즐기는 박무식(최우식 분)을 보고 질투했다. 데이트 후 애라를 집 앞으로 바래다주러 온 무식을 본 동만은 "쟤가 니네 집 아는 게 싫다"고 앙탈을 부리며 보란 듯이 당당하게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가는 등 애라에게 여사친 이상의 감정을 보이기 시작했다.
9년 생 남사친과 여사친인 고동만과 애라. 동만 앞에 나타난 전여친 혜란과 애라의 새로운 남친이 되고 싶은 박무식, 그리고 6년차 커플 주만과 설희 앞에 나타난 젊고 패기 넘치는 장예원으로 인해 두 커플이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