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제조업체 1980년대 지하수 오염시켜…지금도 건물 내 공기에서 독성물질 검출

1950년대~1990년대초까지 AMD, 애플, 페어차일드, 인텔 등 숱한 회사들의 공장이 이 지역에 흩어져 있었다.
산타클라라 지역은 덕분에 1960년대 중반~1980 년대 중반까지 20만3000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얻었고 그 중 85 %는 기술 분야였다.
하지만 산타 클라라에는 현재 23개의 슈퍼펀드 사이트들이 있다. 이들 지역은 컴퓨터 부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쓰인 화학 물질로 오염된 탓에 미국 환경보호청(EPA)로부터 1980년대 후반 최악의 환경 오염 지역으로 지정됐다.
시사잡지 더 애틀랜틱은 최근 지금은 이 지역의 주류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제작 특히 1990년대들어 인터넷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제작 업체들로 바뀌었지만 이전에 있던 칩 제조공장에서 사용된 화학물질을 완전히 청소하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30년간 EPA와 이 지역 업체들은 실리콘 밸리 지역 지하수를 청소하는 작업을 벌여왔지만 이 작업은 앞으로도 수십년동안 계속돼야 한다고 인정하고 있다.
이는 이 지역 일대에 퍼진 독성 분자들 때문이다. 앞서지난 2014년 캘리포니아 지역언론인 NBC 베이 에어리어는주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지하수 518곳이 독성 물질에 오염돼 있다고 보도한바 있다.
EPA는 이 지역 지하수에 독성물질에 직접 노출돼 있는 곳이 더 이상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독성물질이 지하수가 아닌 이 지역 건물 내 공기에서 검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는 2017년 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한국 내 여러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한 여성의 유산율이 일반인의 3배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에선 여직원 두 명이 한국에서 해마다 10만명당 3명 꼴로 나타나는 희귀 악성 백혈병에 걸려 사망하기도 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