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승2무 선두로 적지에서 더비에 나선 마드리드는 초반부터 약간 수비에 치중하는 전형으로 나섰다. 전반에 아틀레티코 FW 주앙 펠릭스에게 여러 차례 결정적 찬스를 내줬지만 2경기 연속 클린시트 중인 수비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반면 공격에서는 FW 카림 벤제마나 MF 토니 크로스가 GK 얀 오블락을 위협하는 장면을 만들기도 했지만 더비에 데뷔한 MF 에당 아자르가 저조한 퍼포먼스로 일관하는 등 좀처럼 볼 만한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시합이 끝났다. 3경기 연속 클린시트와 수비면의 회선을 부각시킨 반면 공격에서는 큰 과제를 남기고 리가에서 연승은 3경기에서 멈췄다.
이 경기 이후 공식회견에 참석한 지단 감독은 공격의 아쉬움을 인정하면서도 3경기 연속클린 시트의 수비진을 포함 승리에 해당하는 경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승점 1이상에 해당했다. 우리는 다시 뭉쳐 무실점을 지켰고 수비도 훌륭했다. 그에 대해 플레이어들을 칭찬해야 한다. 공격 면에서는 무엇인가 부족했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0-0상황에서는 늘 위험부담을 질 수밖에 없지만 우린 그 일에 임하고 있고, 그것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들의 공격옵션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던 상대와 대전했다. 그 중에서 오늘 승점 3을 잡을 기회가 있었다”며 일말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프랑스 지휘관은 이와 함께 기자와의 질의응답 속에서 퍼포먼스에 비판이 쏠리고 있는 아자르 등 각 선수의 퍼포먼스에 관해서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아자르에 대해) “그와 함께 있어야 한다는 건 분명하다. 우리에게 많은 기회는 없었지만 이 흐름을 계속해야 하고, 피치에서 모두가 한 일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벤제마에 대해) “경기는 그의 매우 멋진 헤딩에 대한 오블락의 슈퍼 세이브로 결정됐다. 우리는 훌륭한 골키퍼와 맞섰다는 것을 수용해야 한다.”
(베일에 대해)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그는 여기서 아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가 공격 면에서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리가에서 연승이 멈추면서 처음부터 다시 리셋에 들어간 마드리드는 10월1일 챔피언스 리그(CL)에서 클럽 브뤼헤와 조별리그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