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관계자 “뛰어난 기량으로 훈련 잘 받아”… 8일 퇴소식서 포상 여부 관심

외부로 흘러나온 건 사진 한 장뿐이다.
이 사진은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과 대중지 데일리 메일, 더선, 미러 등도 일제히 '방탄모 쓰고 소총을 멘 손흥민'의 모습을 대서특필했다.
지난 6일 연합뉴스가 단독 보도한 방탄모를 쓴 손흥민의 사진은 해안가의 사격장에서 모슬포의 91대대 훈련소로 돌아오는 길에 취재됐다. 당시 손흥민은 왼쪽 가슴과 허벅지에 훈련병 번호 '139'가 선명하게 새겨진 군복을 입고 위장 무늬 바라크라바를 눈 바로 아래까지 올려 쓴 모습이었다.
91대대 훈련소를 예하에 둔 해병대 9여단은 손흥민의 훈련소 생활이 새어 나가는 것에 그동안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91대대 내부 관계자 외에는 9여단 내에서도 손흥민의 훈련 일정이나 생활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과 함께 훈련을 받는 동기생들에게도 함구령이 떨어진 것은 마찬가지다. 훈련 기간 매 주말 주어지는 5분간의 통화 시간에도 손흥민과 관련된 어떠한 얘기도 외부로 발설하지 말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해병대 9여단 공보 관계자는 "손흥민은 조금의 열외없이 화생방과 사격, 행군 등 모든 훈련을동일한 환경에서 받았다"며 "평소 갈고 닦은 체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8일 예정된 퇴소식에서 손흥민에 대한 포상 수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8일 퇴소는 훈련병 가족이 차량을 통해 영내로 들어와 대기하다가 수료식이 끝나면 바로 훈련병을 태우고 떠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식은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