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으로 향수 고려하는 경우 늘어나

자말론의 인기 요인은 향수 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니치 향수에 버금가는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패션·뷰티 분야 매출은 줄었지만, 향수의 인기는 뜨겁다.
글로벌 조사기관 리서치&마켓이 지난달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향수 글로벌 마켓은 오는 2024년에 이르면 48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으로도 연평균 3.6%의 준수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에서도 향수 시장은 강세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3년 4400억 원 규모의 국내 향수 시장은 5년 연속 연평균 6% 이상 성장하며, 지난해 6000억 원을 넘어섰다. 2023년엔 65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백화점 유통 안에서도 니치 향수 브랜드는 지난해 기준 20~5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먼저 럭셔리 브랜드 ‘몽클레르’가 향수 컬렉션 제작을 예고했다. 몽클레르와 향수·화장품 제조사인 ‘인터퍼퓸’은 최근 향수 제작을 위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인터퍼퓸은 향수와 향에 관련된 제품들을 제작·생산할 예정이며, 해당 제품들은 몽클레르 단독 매장뿐만 아니라 백화점 매장과 면세점을 통해 유통된다.
몽클레르와 인터퍼퓸의 첫 향수 컬렉션은 2022년 1분기에 론칭될 것으로 예상된다.
써스데이아일랜드, 티아이포맨 등을 운영하는 패션회사 지엔코는 니치향수 ‘에타페(étape)’를 6월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지엔코는 패션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와 브랜드를 지향하며 꾸준히 사업 준비를 해왔다. 팝업 스토어를 통해 니치 향수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동안의 작업으로 고객들의 향에 대한 선호도를 파악해 아직 국내에서 선보인 적 없는 프리미엄 향수를 내놓아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가치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향수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뷰티 브랜드에서도 향수 라인을 리뉴얼하거나 확대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