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BS 캐릭터 펭수는 상품 매출 상승에 기여하며 긍정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GS25가 올해 3월 말 출시한 ‘펭수 프레시푸드’ 4종은 판매 시작 4일 만에 5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자체 개발한 캐릭터를 캠페인‧판촉 행사에 이용하거나, 게임‧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내세워 상품을 기획하는 방식의 마케팅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롯데마트의 완구 매장 ‘토이저러스’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헬로 카봇’ ‘포켓몬스터’ 캐릭터와 연계한 스낵 상품을 단독 판매하고 있다. 2019년 12월 공개된 ‘포켓몬 스낵’은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0만 봉지를 돌파했다.
롯데백화점의 PB브랜드 ‘뷰’는 일러스트레이션 업체 ‘무직타이거’와 3개월간 협업 기획한 안경 관련 제품 5종을 이달 3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케이스‧파우치 등 제품에는 무직타이거의 대표 캐릭터 ‘뚱랑이’가 인쇄돼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캐릭터 ‘푸빌라’로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푸빌라는 신세계백화점이 2017년 개발한 백곰 모양 캐릭터로, 네덜란드 일러스트 작가 리케 반 데어 포어스트와의 공동작업을 거쳐 탄생했다.
이 회사는 6월 11일 강남점‧본점센텀‧시티점 등 5개 지점에 푸빌라와 친구들이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의 대형 모형을 비치했다. 지난 17일부터는 신세계 제휴카드로 15만 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푸빌라 비치타월’을 제공한다. 푸빌라가 그려진 쇼핑백도 전 지점에서 만날 수 있다.
이 회사는 오는 8월 말까지 미니언즈 상품을 ‘미니언즈 스파클링오렌지망고’(1200원), ‘미니언즈 미니핫도그’(5000원)를 비롯해 20여 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메가박스는 15일 캐릭터 ‘옴팡이’를 좌석 띄어 앉기 캠페인에 도입했다. 메가박스 상암 월드컵경기장점 8관에는 옴팡이 인형이 관객석 사이에 놓여 있다. 옴팡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캠페인 홍보 영상도 제작됐으며 오는 9월에는 한정판으로 기획한 옴팡이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은 소비자들의 공감을 끌고 브랜드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리는 힘을 갖고 있다. 스타 모델을 기용하는 것보다 홍보 비용도 저렴하고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도 크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