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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연초부터 해외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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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연초부터 해외로 달린다

코로나19 사태에도 GC녹십자,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 기술 수출 활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초 해외 진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초 해외 진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연초부터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수출 등 해외 영토를 확장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GC녹십자랩셀은 미국 현지 법인 아티바 테라퓨틱스와 미국 제약바이오기업 MSD에 2조 원대 세포 치료제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아티바는 MSD와 고형암에 처방하는 'CAR-NK' 세포치료제 3종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CAR-NK 치료제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NK 세포의 면역기능을 강화해 암세포에 결합시키는 차세대 항암제다.

앞으로 GC녹십자랩셀과 아티바, MSD는 이번 계약에 따라 총 3개 고형암 치료를 위한 CAR-NK 세포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전체 계약 규모는 18억 6600만 달러(한화 약 2조 900억 원)며 MSD는 향후 임상 개발과 상업화와 관련한 전 세계 독점 권리를 갖는다.

셀트리온은 캐나다에서 '램시마SC'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캐나다 판매 허가를 계기로 북미 진출에 속도를 붙인다는 전략이다.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체 직판망으로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등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미국으로 발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해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약이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FDA 허가까지 독자 진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의약품이다.
SK바이오팜은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 승인을 권고받았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내에 유럽에서 세노바메이트의 판매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5개 현지 법인과 70여 개 국가 유통망을 가진 안젤리니파마가 판매를 맡았으며 이들은 현재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의 영업과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초부터 해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꾸준히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