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EFA 유로파리그(EL) 16강 2차전 디나모 자그레브와 토트넘의 경기가 한국시각 19일 열렸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토트넘은 연장전 끝에 0-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일찌감치 보따리를 싸게 됐다.
전반을 0-0으로 끝낸 것까지는 좋았지만 K-리그 출신의 디나모 자그레브 에이스에게 당했다. 미슬라프 오르시치는 후반 17분 중거리 슛, 후반 37분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가는 골을 넣으며 1, 2차전 합계 스코어 2-2로 연장에 돌입한 가운데 연장 후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슛을 작렬하며 8강 진출 문턱까지 같던 토트넘을 끌어내렸다.
크로아티아 챔피언에 21차례 오른 디나모 자그레브는 클럽 역사상 최초로 EL 8강에 진출했다. UEFA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1차전을 2점 차로 패배한 팀이 이긴 것은 이번이 8번째로 잉글랜드 팀이 이 조건으로 탈락한 것은 토트넘이 처음이다.
축구정보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transfermarkt)’에 의하면 디나모 자그레브 선수의 시장 가치는 합계 1억335만 유로(약 1,392억5,999만 원)로 6억8,080만 유로(약 9,176억6,393만 원)인 토트넘의 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20세 전후의 유망주가 많은 팀이 세계 최고 리그의 빅클럽을 무너뜨렸다. 토트넘에게는 이래저래 굴욕적인 패배가 아닐 수 없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