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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홀란드 ‘가격표’ 1억8000만 유로 설정…거액 몸값으로 잔류시키려는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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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홀란드 ‘가격표’ 1억8000만 유로 설정…거액 몸값으로 잔류시키려는 포석

도르트문트가 1억8000만 유로라는 거액 이적료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진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이미지 확대보기
도르트문트가 1억8000만 유로라는 거액 이적료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진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

도르트문트에서 골을 양산하고 있는 노르웨이 대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의 올여름 이적이 사상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그의 이적료로 1억8,000만 유로(약 2,399억5,440만 원)라는 거액을 설정했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 ESPN이 보도했다. 이는 높은 몸값을 통해 도르트문트가 2022년까지 홀란드를 팀에 주저앉히려는 조치로 여겨진다.

지난해 1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홀란드는 입단 직후부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빠른 속도로 득점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도 공식전 31경기에서 33득점을 올리면서 이적 후의 통산 득점은 벌써 49골에 이른다. 그 압도적 활약을 메가 클럽이 그냥 두고 볼 리도 없어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구단들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트문트와 홀란드의 계약에는 방출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것이 유효하게 되는 것은 2022년 여름이라고 말해지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앞으로 1시즌 더 홀란드를 붙잡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료를 무려 1억8,000만 유로로 설정했다고 한다. ESPN은 방출 조항 발동 전에 홀란드를 잃는 것에 대한 프리미엄이자 유럽의 강호들이 올여름에 영입에 나서지 못하도록 경고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 제이든 산초의 영입에 나섰을 때도 도르트문트는 이적료를 1억2,000만 유로(약 1,599억6,960만 원)로 설정하고 인하 협상을 일절 거부했다. 홀란드 스카우트 역시 가격 인하를 불허하는 단호한 태도로 보인다.

1억8,000만 유로라는 금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의 영향을 받은 각 클럽의 재정 형편상 엄두를 내기 어려운 금액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새 회장에 취임한 주안 라포르타가 홀란드 영입을 열망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11억 유로(약 1조4,663억8,800만 원)가 넘는 부채를 지기도 해 기사에서는 바르사에선 1억8000만 유로의 이적료 마련은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향후 거취에 관심이 뜨거운 홀란드지만, 현재로서는 다음 시즌에도 도르트문트에서 계속 뛸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