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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열린 29라운드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세비야를 상대로 고배를 마신 가운데 추격하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완승을 거두며 승점 차를 좁히며 남은 9경기 패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상위 3개팀이 승점 3점 차로 북적거리는 가운데, 이번 라운드에서는 우승 쟁탈의 행방을 크게 좌우하는 이번 시즌 2번째 ‘엘 클라시코’가 열린다.
3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63)는 전 라운드 에이바르를 상대로 공격수 아센시오와 공격수 벤제마의 활약으로 2-0으로 완승했다. 이어 한국시각 7일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는 공격수 비니시우스의 압권의 멀티 골과 아센시오의 4경기 연속골로 3-1로 완파하고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공식전 12경기 무패(10승 2무)로 뛰어난 안정감을 자랑하는 지난 시즌 챔피언은 승점 상으로는 3파전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지만 지난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둔 영원한 숙적을 이길 수 있다면 우월한 위치에서 더욱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다음 주 미드 위크에 열리는 리버풀과의 CL 8강 2차전은 결코 긴장을 풀 수 없는 싸움이 되겠지만, 우선은 시즌 최대 중대 고비가 될 이번 경기부터 제대로 매듭짓고 싶다. 계속 DF 세르히오 라모스, DF 바란이 이탈한 가운데, 자랑하는 중원과 호조의 공격진을 축으로 이기는 싸움을 기대하고 있다.
상대인 2위 바르셀로나(승점 65)는 크게 고전했던 지난 라운드 바야돌리드전에서 뎀벨레의 후반 종료 직전 극적 결승점으로 1-0으로 이기며 라리가 6연승을 달리는 가운데 적지에서는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하고 아틀레티코가 패할 경우, 대망의 선두로 떠오르게 된다.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리버풀과의 거친 경기를 치른 상대와 달리 바야돌리드전에서 소모가적고 다음 주 미드 위크에도 경기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한판에서는 공수 양면에서 상대를 능가하는 하드 워크가 승리의 조건이다. 또 병용하는 ‘3-4-3’과 ‘4-3-3’의 양 시스템을 상황에 따라 구분해 구사하며 피치 상에서 우위를 만들고 싶다.
그러한 양팀 대결을 기대하며 선두 사수를 노리는 아틀레티코(승점 66)는 치열한 유로파리그(CL) 출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6위 베티스(승점 46)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서 세비야전에서는 경기 초반에 내준 페널티킥을 수호신 오블락의 환상적인 세이브로 막아냈지만, 순식간에 복병수비수 아쿠냐에 역전 골을 허용하며 패전했다.
게다가 한국시각 8일에는 올 시즌 라리가에서 19골을 터뜨린 주포 공격수 수아레스가 왼발 근육 손상으로 이탈을 강요당하고 있어 최근 몇 경기 득점력 부족이 현저한 가운데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다행히 대표팀 위크에 부상을 당한 공격수 펠릭스가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난적 베티스를 상대로 공격진의 분발과 함께 세트 플레이가 승리의 키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는 호시탐탐 우승권 복귀를 노리는 4위 세비야나 아벨라르도 감독을 경질하고 카예하 신임 감독을 초빙한 최하위 알라베스의 싸움도 눈여겨볼 만하다.
■ 라리가 30라운드 경기 일정(한국시각)
◇ 4월 10일 (토)
(04:00) 우에스카 vs 엘체 (21:00) 헤타페 vs 카디스 (23:15) 애슬레틱 빌바오 vs 알라베스
◇ 4월 11일 (일)
(01:30) 에이바르 vs 레반테 (04:00) 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21:00) 비야레알 vs 오사수나 (23:15) 발렌시아 vs 레알 소시에다드
◇ 4월 12일 (월)
(01:30) 바야돌리드 vs 그라나다 (04:00) 베티스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4월 13일 (화)
(04:00) 셀타 vs 세비야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