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매출 1위 프로야, 11월 미국 울타 400개 매장 입점하며 북미 공략 개시
- 자국 점유율 57.4% 확립 속 15조 원 달성한 한국 뷰티 성공 사례 벤치마킹
- 현지 인지도 '제로' 극복과 중저가 가격 경쟁력이 성패 갈라
- 자국 점유율 57.4% 확립 속 15조 원 달성한 한국 뷰티 성공 사례 벤치마킹
- 현지 인지도 '제로' 극복과 중저가 가격 경쟁력이 성패 갈라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0월 26일(현지시각) 전통 미학과 기술 혁신을 앞세운 중국 화장품 기업들이 내수 성과를 발판 삼아 해외 오프라인 유통망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기 내수 침체를 겪는 중국 뷰티 업계는 2025년 수출액 114억 달러(약 15조 1358억 원)를 기록한 한국 화장품(K-뷰티)의 글로벌 진출 경로를 참고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내수 점유율 57.4% 발판 삼아 해외 뷰티 시장 진출 가속
중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정교하게 조각된 립스틱과 전통 의학 성분을 담은 크림 등을 앞세워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매출 기준 중국 최대 화장품 기업인 프로야는 스킨케어 제품군을 다음 달부터 미국 전역의 울타 400개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판매한다. 이와 함께 이달 프랑스 파리에 연구개발 센터를 열며 글로벌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한 다른 브랜드들도 해외 실물 매장을 늘리는 추세다. 플로라시스는 지난해 일본 도쿄 긴자에 첫 해외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조이그룹 소속 주시와 줄리돌은 지난해 싱가포르에 진출한 데 이어 영국의 아시아 뷰티 전문 유통업체 스킨큐피드에 입점했다. 프로야가 지분 51%를 보유한 플라워노즈 역시 영국 부츠와 미국 울타 매장에 차례로 들어섰다.
프로야 미국 대형 유통망 진출과 인지도 과제
중국 화장품 산업은 지난 10년간 자국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전기차와 인공지능 모델 등 중국발 산업 혁신이 만든 후광 효과가 화장품 부문에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는 넘어야 할 과제다. 프로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허우쥔청은 파리 연구개발 센터 개소식에서 유럽과 미국에서 프로야의 인지도가 현재 제로에 가깝다고 인정하며 소비자 신뢰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화장품 산업협회 코스메틱밸리의 마르크앙투안 자메 회장은 허우 최고경영자의 시장 상향 추진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고급 뷰티 시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K-뷰티 공략법 닮은 전략과 파급 영향
중국 화장품 기업들의 글로벌 공략은 과거 화교 네트워크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망을 직접 파고드는 양상이다.
서구권 브랜드 수준의 품질과 디자인을 갖춘 뒤 한 단계 낮춘 가격대를 제시하는 전략으로, 이는 초기 K-뷰티가 혁신적 제형과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개척했던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
글로벌 소비자들이 고가 스킨케어 제품에 피로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이 같은 가성비 프리미엄 전략이 미국 시장 진입의 무기가 되고 있다.
한국 뷰티 산업에 대한 영향을 시장 부문별로 볼 때 스킨케어 영역에서는 K-뷰티가 구축한 시장을 C-뷰티가 중저가 가격과 프로야의 파리 R&D 등 기술력을 무기로 파고드는 형태로 타깃이 겹치지만, 색조·패키징 영역에서는 C-뷰티 특유의 화려함과 화제성을 무기로 별도의 팬덤 타깃층을 형성하고 있다.
K-뷰티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니라, C-뷰티가 모방하기 어려운 피부 과학 기술력, 클린 뷰티 신뢰도, 그리고 K-컬처에 기반한 세련된 브랜드 스토리텔링으로 타깃층을 한층 더 정교하게 격차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