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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IPO에 월가 은행들 수수료 대박 기대…6억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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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IPO에 월가 은행들 수수료 대박 기대…6억달러 육박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각각 1480억원 예상…22개 은행 인수단 참여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골드만삭스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골드만삭스 본사. 사진=로이터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이 수천억원대의 수수료 수입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들이 이번 상장으로 받을 수수료는 총 5억6200만달러(약 744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야후파이낸스는 투자은행 에버코어ISI의 글렌 쇼어 애널리스트가 앤스로픽 IPO의 예상 공모 규모와 앞서 진행된 스페이스X 상장 당시 수수료율을 적용해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앤스로픽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규모로 상장할 경우 올해 4분기 월가 투자은행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수수료 전망은 실제 계약 금액이 아니라 공모 규모와 은행별 역할을 토대로 산출한 추정치다.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각각 1억1200만달러 예상


쇼어 애널리스트의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앤스로픽 IPO에 참여하는 투자은행들이 받을 전체 주식발행시장(ECM) 수수료는 약 5억6200만달러로 추정된다.

ECM 수수료는 기업의 주식 발행과 상장을 주선하는 과정에서 투자은행들이 받는 보수를 말한다.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1억1200만달러(약 1484억원)의 수수료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은 각각 8400만달러(약 1113억원)를 받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5개 은행의 예상 수수료를 합치면 4억7600만달러(약 6307억원)에 달한다. 앤스로픽의 IPO에는 총 22개 은행이 참여한다.

골드만삭스는 전체 상장 주관 업무를 이끄는 핵심 역할을 맡고 모건스탠리는 상장 초기 주가 안정화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앞서 스페이스X IPO에서도 핵심 주관사 역할을 맡았다.

에버코어ISI는 이번 거래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수료가 분석 대상 은행들의 올해 4분기 시장 예상 주당순이익(EPS) 합계의 약 1%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초대형 IPO 한 건이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의 분기 실적에 의미 있는 수익을 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상반기 매출 15배 가까이 급증…순손실은 107조원


투자은행들이 앤스로픽 IPO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회사의 급격한 성장세와 예상 공모 규모가 있다.

앤스로픽이 공개한 IPO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3억달러(약 21조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달러(약 1조4600억원)보다 약 14.8배 늘었다.

기업용 AI 서비스와 클로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규모 상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 부담도 드러났다.

앤스로픽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807억달러(약 106조9000억원)에 달했다.

회사의 매출 증가 속도와 별개로 AI 기술 개발과 사업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비용이 투자자들의 주요 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앤스로픽의 IPO 기업가치가 1조5000억~2조달러(약 1988조~2650조원)에 이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기업가치 전망과 실제 공모가격은 다르며 최종 상장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앤스로픽은 이르면 다음 달 미국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업 상장 확대 기대…공모가 적정성은 변수


앤스로픽의 상장은 투자은행들의 수수료 수입뿐 아니라 향후 AI 기업들의 IPO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쇼어 애널리스트는 “앤스로픽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다른 AI 기업들도 증시 상장을 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흐름이 전반적인 IPO 시장의 활력을 높이고 AI 관련 투자 열기가 여전히 지속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될 경우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앤스로픽 투자사인 맨해튼벤처파트너스의 공동창업자 재러드 카멜은 “적정한 공모가 책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IPO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적절하게 책정되지 않은 사례들이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모두가 장기적으로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앤스로픽이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데 집중하기보다 상장 이후에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공모가격을 책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월가 투자은행들로서는 앤스로픽의 초대형 IPO가 상당한 수수료 수익을 가져올 기회인 동시에 향후 AI 기업들의 상장 수요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