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막판 첼시의 기세가 무섭다. 한국시각 8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포르투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의 길을 밝힌 데 이어 한국시각 11일 새벽 열린 리그 3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4-1 대승을 거두며 ‘톱4’ 경쟁의 불씨를 당겼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54(15승 9무 7패)를 쌓아 리버풀을 2점 차로 따돌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를 탈환하고, 2위 맨유와 3위 레스터 시티에 승점 6점, 4점 차로 따라붙으며 추격할 수 있는 사정권에 두게 됐다. 이날 대승으로 첼시는 지난 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전 2-5 충격 패의 아픔을 털어냈다.
첼시는 이날 ‘3-4-3’ 전형을 들고 나왔다. 멘디, 뤼디거, 주마, 아즈필리쿠에타, 칠웰, 코바치치, 조르지뉴, 허드슨-오도이, 풀리식, 마운트, 하베르츠가 출전했다. 이에 맞선 팰리스는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과이타, 워드, 판 안홀트, 쿠야테, 케이힐, 밀리보예비치, 아예유, 에제, 판 리데발트, 자하, 벤테케가 선발로 나섰다.
첼시는 전반 8분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연결해준 패스를 잡은 하베르츠는 그림같은 왼발 감아 차기로 골문 반대편을 정확히 찌르며 선제골에 성공했다. 이어 2분 뒤에는 하베르츠가 왼쪽 지역을 침투한 뒤 뒤쪽으로 패스를 돌렸고 볼을 이어받은 크리스티안 풀리식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스코어를 더 벌렸다.
기세를 오른 첼시는 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메이슨 마운트가 문전 앞으로 밀어준 크로스를 커트 주마가 헤더로 마무리해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또 후반 18분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만회 골로 팰리스가 한 골 따라붙은 가운데 후반 33분 리스 제임스의 얼리 크로스를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해 쇄도하던 풀리식이 이를 왼발로 차 넣어 첼시가 4-1 승리를 완성했다.
첼시는 한 경기 덜치른 웨스트햄과 토트넘의 추격 여지는 남았지만 일단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티켓 1장을 둘러싼 ‘톱4’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첼시는 오는 14일 포르투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를 준비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