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진행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 후보로 오른 마리아 바칼로바, 아만다 사이프리드, 글렌 클로즈, 올리바아 콜멘을 제치고 트로피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수상자로는 배우 브래드 피트가 단상에 올랐다.
수상자로 호명된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 선생님 드디어 만나게 됐다"는 특유의 재치있는 인사로 말문을 연 뒤 "오스카 시상식은 TV로만 봤다.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이 믿을 수 없다"면서 "유럽인들은 내 이름을 '여여'나 '정'으로 부른다. 나는 여여가 아니고 정이 아니고 윤여정이다"라고 호칭을 바로잡았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 경쟁을 믿지 않는다. 글렌 글로즈와 어떻게 감히 비교할 수있느냐. 우리 사회에는 사실 경쟁이 필요 없다. 운이 좋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마지막으로 "저의 두 아들들에게도 감사하다. 엄마가 열심히 일하기를 기도한다"면서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