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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3분기 영업익 부진에도 '내수·온라인·설화수'에 희망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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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3분기 영업익 부진에도 '내수·온라인·설화수'에 희망 보았다

매출 1조2145억 전년동기대비 0.5% 증가, 영업익은 517억 -15% 감소
온라인채널 30% 신장 전체 매출 견인, 화장품 가세로 국내실적 호조
해외 영업익 56%↓...설화수 중국매출 50% 급증 "디지털 전환 체질개선"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NEW 자음생'. 사진=아모레퍼시픽이미지 확대보기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NEW 자음생'.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분기에 국내사업 호실적에도 해외사업 부진 탓에 영업이익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특히 해외사업 가운데 아시아 지역에서 고전은 아모레퍼시픽 입장에서 남은 4분기에 만회해야 할 중점과제로 남겼다.

다만 해외 부문에서 중국 시장에서 '설화수'의 선전, 현지 소비자 매출 증가와 함께 국내 온라인 채널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반전 기대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29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공시한 2021년도 3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 1조 2145억 원, 영업이익 51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3%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9% 증가한 1조 108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2% 감소한 503억 원이었다.

국내 사업은 7.3% 증가한 7215억 원의 매출과 63.0% 증가한 587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온라인 채널이 약 30% 성장하고 면세 채널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면서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럭셔리 브랜드는 온라인 채널의 매출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설화수가 '자음생' 라인을 리뉴얼 출시하고 헤라가 '블랙쿠션 쿠튀르'를 선보이는 등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도 힘썼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라네즈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라네즈는 '네오 파운데이션'과 '네오 파우더' 등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한율의 '극진' 라인 등 안티에이징 중심의 기능성 제품도 집중 육성했다.

해외 사업은 9.2% 하락한 3841억 원의 매출과 56.6% 감소한 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북미 시장에서 선전했지만 아시아 지역이 주춤했다. 매장 효율화 작업과 코로나19로 인한 일부 국가의 휴점, 단축 영업 조치 등의 여파로 매출이 줄었다.
중국에서는 설화수 '자음생 크림' 출시 영향으로 전체 설화수 매출이 약 50% 성장했으나 오프라인 매장 축소 등으로 인해 이니스프리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중국 매출은 하락했다. 다만 현지 법인과 면세, 역직구 등의 실적을 모두 합산할 경우 전체 중국 소비자 대상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설화수 자음생 라인의 매출 호조로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설화수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아세안 전 지역에서 온라인 채널이 견고하게 성장하는 성과도 이뤄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북미에서는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확장하며 매출이 12% 성장했고 유럽에서는 라네즈와 구딸파리가 온라인에서 매출 호조를 나타내며 소폭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오프라인 매장 재정비로 인한 매출 하락에도 온라인 매출 비중의 확대로 수익성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오프라인 매장 재정비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줄었으나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 온라인 입점몰 매출은 늘었다. 에뛰드 또한 오프라인 매장 축소로 전체 매출이 하락했으나 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e커머스 , 멀티브랜드숍 매출은 증가했다. 에스쁘아는 e커머스 플랫폼 매출의 고성장과 신제품의 판매 호조로 전체 매출이 확대됐고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아윤채몰' 영업 전개로 아윤채의 매출이 성장했지만 살롱 사업 집중을 위한 면세 매장 축소 등으로 전체 브랜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오설록은 추석 선물세트의 판매 호조와 라이브 커머스 강화로 온라인 매출이 높게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 강한 브랜드 육성과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를 육성하고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또 건강기능식품과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도 육성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