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애슬레저룩 브랜드 젝시믹스는 지난 5월 골프웨어 라인 '젝시믹스 골프'를 론칭한지 두달 만에 판매실적 20억원을 달성했다. 영골퍼를 겨냥한 '애슬레저 골프웨어' 콘셉트가 통한 것이다.
젝시믹스 골프 라인은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강조한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춰 실속을 선호하는 MZ세대 취향을 겨냥했다. 특히 피케셔츠, 탄성팬츠, 큐롯스커트 등 의류 품목이 인기를 얻으며 두 달 동안 누적판매량이 3만여장을 기록했다.
젝시믹스의 골프웨어 시장 공략은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올해 6조원 규모로 성장한 골프웨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파악에 돌입했고 지난 3월 골프웨어 브랜드를 인수한데 이어 5월에 젝시믹스 골프를 공식 론칭한 것.
젝시믹스 관계자는 "지난해 카테고리 다변화를 시도하던 중 피케 폴로 숏슬리브, 투인원 패널 플레어 스커트 등 활동성이 좋은 제품을 출시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에 대한 수요를 예측해 젝시믹스 골프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젝시믹스 골프웨어는 현재 직영 핏스토어 홍대입구, 가로수길, 해운대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 4월 골프 아카데미 사업을 운영하는 '큐이디(QED)'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아카데미 내 숍인숍 형태로 입접하는 등의 채널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골프웨어·맨즈·키즈까지 카테고리 넓혀 성장 견인
젝시믹스가 요가복 외 다른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은 골프웨어 라인이 처음은 아니다. 젝시믹스는 브랜드 이름의 '믹스'가 다양한 영역으로의 결합을 뜻함에 따라 이전부터 고객 수요를 반영해 다른 패션 분야와 접목해 카테고리를 넓혀왔다. 지난해에는 유니섹스 캐주얼웨어인 젝시웨어부터, 이너웨어, 코스메틱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였다.
그 결과 젝시믹스 자사몰 객단가는 올해 1분기 68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특히 남성 라인인 젝시맨즈는 매출 성과는 눈부실 정도다. 젝시맨즈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였으나 1분기 기준으로 10%를 넘어섰다. 또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했으며 국내 사업 기준 매출은 35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젝시맨즈의 경우 레깅스뿐만 아니라 반바지, 반팔 등 운동시 착용하기 편한 제품을 내놨다. 특히 기존 제품이 여성의 Y존이 드러나지 않도록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처럼 맨즈 제품도 중심부가 드러나지 않는 제품을 제작해 운동에 집중하도록 했다. 상의 제품은 전면부에 다양한 디자인, 안감소재를 적용해 도드라지는 바스트 포인트의 노출을 방지했다.
젝시맨즈는 올해도 지속해서 고객 수요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젝시믹스는 맨즈라인 외에도 올 하반기 슈즈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키즈 라인 론칭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6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골프웨어처럼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패션 분야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이전부터 아동복 시장에 대한 진출을 구상해왔다"면서 "애슬레저룩이 패션 트렌드를 넘어 카테고리화된 만큼 젝시믹스가 다른 패션 영역과 결합해 선보일 수 있는 제품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