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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씀리뷰] 카레·짜장만 3분만에 만든다?…간편하게 건강도 챙기는 채식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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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씀리뷰] 카레·짜장만 3분만에 만든다?…간편하게 건강도 챙기는 채식밥상

오뚜기 두수고방 레스토랑 간편식, 채식 시장 공략한 컵밥·죽 8종 신제품 맛보니

오뚜기 채식 레스토랑 간편식 '두수고방 컵밥·죽'. 사진=오뚜기이미지 확대보기
오뚜기 채식 레스토랑 간편식 '두수고방 컵밥·죽'. 사진=오뚜기
간편식에 강한 오뚜기가 색다른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최근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협업해 '두수고방 컵밥·죽' 프리미엄 채식 레스토랑 간편식(RMR) 8종을 선보인 것인데요. 컵밥과 죽이 각각 4종으로 구성됐습니다.

오뚜기는 앞서 채소라면 '채황', 헬로베지 '채소가득카레·짜장', '언튜나 식물성 바질참치' 등 다양한 채식 간편식을 선보이며 채식 식품 시장을 공략해왔습니다. 이번에는 RMR로 채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오뚜기 마케팅팀은 지난해 시장 조사를 위해 맛집을 탐방하던 도중 '두수고방'을 만났습니다. 이곳은 사찰 음식 대가로 알려진 정철스님의 제자 오경순 셰프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두수고방의 음식을 직접 맛본 마케팅팀은 일반인도 먹기 쉬운 채식 음식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두수고방과 신제품을 기획했습니다. 마케팅팀과 두수고방은 기존 레스토랑 메뉴뿐만 아니라 사찰 음식에 대한 시장, 소비자 조사를 반영한 제품도 개발했죠.

오뚜기 두수고방 컵밥 '산채나물 비빔밥'과 '버섯들깨미역국밥'의 국을 그릇에 담은 모습. 사진=안희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오뚜기 두수고방 컵밥 '산채나물 비빔밥'과 '버섯들깨미역국밥'의 국을 그릇에 담은 모습. 사진=안희진 기자

기자는 이번 신제품 중 두수고방 컵밥 2종과 두수고방 죽 2종을 맛봤습니다. 가격은 일반 컵밥에 비해 2배 가량 비싼 편입니다. 먹어본 두수고방 컵밥 2종은 '산채나물 비빔밥', '버섯들깨미역국밥' 두 가지입니다. 산채나물비빔밥은 취나물, 곤드레나물, 고사리, 해방풍나물이 주 원료입니다. 컵밥에 들어있는 '즉석밥'과 '산채나물', '향긋한 들기름', '된장양념'과 함께 비벼 먹는 형태입니다.

산채나물의 양은 85g으로 기존 오뚜기 '곤드레나물보리밥' 컵밥에 포함된 '곤드레나물(60g)' 보다 양이 많은 편입니다. 즉석밥과 비벼먹어도 밥에 비해 부족하지 않은 충분한 양입니다. 채식 간편식이기에 간이 심심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예상보다는 짭쪼름합니다. 특히 컵밥 특성에 따라 반찬이 없어도 먹기 좋도록 된장 양념 베이스를 더했는데요. 이에 매콤한 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산채나물비빔밥의 열량은 325kcal입니다.

버섯들깨미역국밥은 '즉석밥'과 '버섯들깨미역국', '볶음미역', '향긋한 들기름'이 들어있습니다. 기자는 즉석밥을 제외하고 해당 제품을 맛보았는데요. 들깨향에 들기름이 어우러지면서 고소함이 강합니다. 간이 강하지 않고 버섯의 크기가 미역 크기 만큼 커 원재료가 잘 살아있다고 느꼈습니다. 버섯들깨미역국밥의 열량은 400kcal입니다.

오뚜기 두수고방 흑임자죽(왼쪽), 수수팥범벅(오른쪽). 사진=오뚜기이미지 확대보기
오뚜기 두수고방 흑임자죽(왼쪽), 수수팥범벅(오른쪽). 사진=오뚜기

그렇다면 죽은 어땠을까요? 파우치죽 형태로 만들어진 '흑임자죽'과 '수수팥범벅'을 먹어봤는데요. 파우치죽 또한 프리미엄 라인이어서 그런지 기존 파우치죽보다 가격이 비싸더군요. 먼저 볶은검정깨분말이 들어간 흑임자죽은 대개 레스토랑에서 식전에 먹는 죽처럼 인공적인 맛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간편식이라는 걸 모르고 먹어도 눈치채지 않고 먹을 법한 맛입니다.
끝으로 맛본 수수팥범벅에는 팥과 찰수수, 수수, 찹쌀이 들어있는데요. 팥과 수수의 알갱이가 크고 씹을수록 단맛이 났습니다. 원재료의 식감을 살리는데 집중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닷만이 강한 수수팥범벅은 간식용으로도 즐겨 먹기에 좋겠습니다.

용기에 점자 표기가 된 '산채나물비빔밥'. 사진=오뚜기이미지 확대보기
용기에 점자 표기가 된 '산채나물비빔밥'. 사진=오뚜기

이번 신제품은 포장 용기에서도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한 점이 느껴집니다. 컵밥은 전자레인지와 끓는 물로 조리하는 특성상 용기가 뜨거워 손으로 잡기 쉽지 않습니다. 이를 생각해 오뚜기 컵밥의 컵 용기는 열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도록 발포형으로 제작됐습니다. 또한 점자 표기를 기재해 시각장애인도 제품 선택 시 편리하도록 기획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비건인증원의 신규 인증을 받은 식품은 286개로 전년 대비 44% 올랐습니다.

지속해서 증가하는 채식 식품 시장에서 오뚜기는 두수고방과 지속해서 협업할 예정인데요. 향후에는 두수고방과 장류, 음료 형태의 제품 제작도 기획하고 있죠. 향후에는 시장 조사를 반영해 만든 협업 제품을 두수고방 메뉴로 선보이는 '브랜드데이' 등의 행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