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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환호하는 新명품…패션업계,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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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환호하는 新명품…패션업계,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신명품 시장 호실적 바탕으로 올해 실적 견인 기대


엔폴드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엔폴드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업계가 신명품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고객을 중심으로 컨템퍼러리 브랜드 분야로 불리는 신(新)명품 시장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1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하자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 도입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명품 시장을 잡기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물산 패션 부문, LF, 한섬 등이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으며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패션업계에서 가장 많은 해외 패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9월 여성 컨템퍼러리 브랜드 엔폴드를 국내에 론칭하며 신명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엔폴드는 국내 정식 론칭 전부터 편집숍 내 매출 상위권을 다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던 브랜드로 론칭 이후 젊은 층 사이에서 신명품 브랜드로 큰 호응을 얻으며 빠른 속도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에 오픈한 신세계 센텀시티점 매장은 오픈 첫 달에 목표 매출의 272%를 초과 달성했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세 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외 셀럽과 연예인들의 ‘최애’ 브랜드로 알려진 알렉산더왕과 당대의 최고 인기브랜드와 끊임없이 협업하며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는 족족 오픈런을 만들어내는 사카이 또한 매출이 순항 중이다.

여기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글로벌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꾸레쥬의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신명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올해 9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꾸레쥬의 국내 첫 정식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명품 강자로 불리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올해 자크뮈스, 스튜디오 니콜슨, 가니 등 새 브랜드를 키우는 데 주력한다. 이 브랜드들은 지난해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연 뒤 올해 추가 매장을 열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 자크뮈스의 경우 지난 5월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국내 두 번째 단독 오프라인 매장이자 부산 지역 첫 매장을 열었다. 봄·여름 시즌 르 라피아 컬렉션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 중이다. 삼성물산 패션은 고객들이 자크뮈스를 아이덴티티가 담긴 공간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넓혀 나간다는 복안이다.

LF 역시 지난 3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보유한 프랑스 브랜드 ‘빠투’를 선보이며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빠투는 지난 5월 더현대 서울에 국내 첫 단독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4개의 핵심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3일 오픈 첫날에만 2주간의 판매 목표를 달성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도 해외 패션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이, 톰그레이하운드, 폼 등 자체 편집숍 강화를 위해 바잉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명품 브랜드 발굴과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편집숍인 무이는 지난 4월부터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활용해 영국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에르뎀의 2023 프리플 컬렉션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올 하반기에는 팝업 공간을 마련해 미하라 야스히로의 가을·겨울 컬렉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한섬은 지난해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를 시작으로 최근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 베로니카 비어드, 스웨덴 패션 브랜드 토템 등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었다. 한섬은 해외 패션 브랜드 수를 기존 13개에서 20여 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패션업계가 신명품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몇 해 전부터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는 주 고객층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새로운 수입 컨템퍼러리 브랜드가 전통 명품 브랜드의 인기를 대체하고 있다.

기존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의 1세대 고가 명품 브랜드보다 좀 더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감각이 돋보이는 새로운 브랜드들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알렉산더왕, 사카이, 엔폴드 등 신규 럭셔리 브랜드가 신명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신명품 시장은 구매력이 생긴 MZ세대들 사이에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의 기성 명품과 달리 나만의 개성을 살릴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의 새로운 명품을 원하면서 소비자 니즈에 맞게 패션업계가 움직여 시장을 형성한 것”이라며 “MZ세대 욕구를 충족시켜 성장세를 이어가는 만큼, 올해 신명품 시장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