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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베트남에서 상반기 매출 2000억원 첫 돌파…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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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베트남에서 상반기 매출 2000억원 첫 돌파…사상 최대

오리온의 대표적 상품들. 사진=오리온.이미지 확대보기
오리온의 대표적 상품들.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베트남에서 올 상반기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돌파하며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초코파이, 생감자스낵, 쌀과자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1위 종합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유음료 시장에도 진출하여 매출 규모를 크게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14일 오리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에서 총매출 224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총매출 1957억 원과 비교하면 14.5% 성장한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매출은 약 5400억 원으로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은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한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하노이와 호치민에 위치한 2개 공장의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동남아 국가에 추가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감자스낵과 쌀과자 라인의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여 생산설비를 증설해 공급량을 대폭 늘리는 한편, 신규 카테고리 진출도 적극 추진하여 지속적인 고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리온의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는 베트남에서 단일 품목으로만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초코파이는 현지화된 맛과 포장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잘 맞았으며, 결혼식 하객 답례품이나 조상 제사상에 올라가는 등 베트남 국민 간식으로 자리잡았다. 오스타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생감자스낵은 현지 카테고리 1위에 올랐으며, 신제품 ‘오스타징’, ‘스윙 갈릭쉬림프’ 등이 더해지며 생감자스낵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쿠스타스, 붐젤리, 쌀과자 ‘안’ 등도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온 제품이다.
오리온은 태국의 1위 유음료 전문기업인 더치 밀과 제휴하여 베트남 유음료 시장에 지난 8일 진출했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통해 더치밀 제품의 베트남 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하였다. 더치 밀은 1984년 설립된 회사로, 우유, 요거트, 두유 등 영양을 강화한 제품군으로 태국 유음료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약 2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오리온은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더치밀 제품의 천연과일 발효 요거트 음료 ‘프로요’와 초코맛 몰트 우유 ‘초코IQ’ 등 상온 유통 브랜드 2개를 우선 선보이며, 향후 후속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베트남은 매년 150만 명의 신생아가 출생하고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자녀의 성장발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영양을 강화한 고품질 유음료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오리온은 일반 소매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까지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리온은 1995년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뎠다. 베트남 법인은 2005년 설립하고 2006년에는 호치민에 미푹 공장을 설립하며 베트남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2009년에는 하노이에 제2공장을 가동하며 베트남 내 입지를 강화했다. 오리온은 현재 유수의 글로벌 회사들을 제치고 현지 1위 종합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리온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모회사와 자회사매출) 매출 6638억 원, 영업이익 991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등 인근 동남아 국가는 물론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